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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한국은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수학경시대회를 나가는데 제가 사는 이 곳은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수학 잘하는 것이 많고 많은 재능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이나 미술이나 음악이나 그 모든 것이 동급으로 취급됩니다. 처음 제가 사는 동네 수학경시대회를 가보고 대부분이 아시안 학생이라 놀랐던 기억인데 주(State) 레벨로 가도 한국, 중국, 인도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우선 중학교 레벨에서 가장 큰 수학경시대회는 뭐니뭐니해도 Math Counts입니다. Math Counts는 School / Chapter / State / National 단계로 진행되는데 보통 각 중학교에서 네 명으로 구성된 한 팀과 개인전에 나갈 여섯 명, 다시 말해 총 열 명이 학교대표가 되어 보통 2월 Chapter 대회에 나갑니다. 그리고 Chapter 대회 상위 팀과 개인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팀을 이뤄 3월 State 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보통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은 이 State 대회까지는 경험을 많이 하는데 5월 National대회에 나가려면 여기서 상위 네 명안에 들어야 하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남가주, 북가주가 따로 대회를 치른 후 캘리포니아 대표를 뽑으므로 캘리포니아 대표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또한 National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면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아주 큰 대회입니다. -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수학경시는 AMC (American Mathematics Contest) 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MC는 학년별로 AMC 8/10/12로 나뉘는데 각 숫자는 8학년 이하, 10학년 이하, 12학년 이하의 학생들이 응시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AMC 8 매년 11월에 보는데 25개의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AMC 10/12는 2월 중에 A와 B 두 번 볼 수 있습니다. AMC 10의 경우 120점 이상이면 그 다음 단계인 AIME (American Invitational Mathematics Examination)에 나갈 수 있고 여기서도 상위권이면 USAJMO (USA Junior Mathematical Olympiad) 초대됩니다. 같은 코스로 우수한 성적인 11, 12 학년 학생은 USAMO에 초대됩니다. 문제의 수준은 AIME부터는 상당히 높아 ‘ 미국 수학 누가 쉽다고 했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www.maa.org에 들어가 보면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수학경시대회들이 있는데 다음 편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미국 교육은 못하는 걸 잘하게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잘하는 걸 더 잘하게 만드는 교육이다. ‘ 또 다른 친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수학은 문제를 푸는 수학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문제를 내는 수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교육의 방향과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말이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하는, 조금 더 길게 보는 우리 교육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은 | 결혼한 지 17년차이며 서울에서 LA로 이사온 지 5년째인 전업주부이자 10학년 아들과 7학년 딸을 둔 평범한 아줌마.
[주니네 미국이야기] 미국 수학경시대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