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김동철 박사의 '잠재력을 깨우는 심리 교육']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슈퍼맨이 돌아왔다?) 2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1.27 09:45
  • 예능 컨텐츠 속의 예능 문화는 대중의 관심사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중의 관심 속에 있던 것들을 터트리게 하는 문화심리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화컨텐츠와 예능이 접목되면서 리얼 양육 속에 맞벌이+핵가족이 늘어나면서 ‘아빠의 육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맞아 떨어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메가톤급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이슈꺼리는 양육분담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있을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는 만만치 않은 부정성도 함께 붙어 다닌다. 실제 방송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상담하러 온 아빠도 있었으며, 방송의 양육이 정석처럼 되어버려 가정 불화가 심해진 사례도 있다.

    연예방송 기획물들은 보여 주기식 방송이기 때문에, 실제 아빠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시청자들은 인지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일들로 아빠의 자존감을 낮게 만들고 엄마의 기대치를 높인다는 단점을 우리는 극복해야 할 것이다.

    심리센터 상담을 받은 사례와 같은 경우는 정말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직장생활까지 영향미쳐 아빠 양육이 부정적 현상으로까지 확산되는 움직임도 보인다.

    예능뿐 아니라, 작년 말 올해 초는 문화계 전반에 ‘아빠가 돌아온’ 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도 아빠와 자식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개봉한 <아빠를 빌려 드립니다>, <나의 독재자>가 다 아빠영화고, 올 초 개봉하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제시장>도 부성애 영화인 것을 보면 문화전반, 사회전반의 현상으로까지 보인다.

    작년말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 19일 만에 700만 명을 넘어선 SF영화는 보기드문 일인데 한국에서 이 영화는 북미 흥행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오히려 한국에서 대박을 냈다. 이는 한국적 정서의  부성애를 강조한 가족 드라마이며 부성애 문화현상에 대한 결과물일 것이다.

    몇 년 전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엄마열풍’이 거셌던 적이 있다. 그때의 문화 감성은 여성대통령 선출 등 여성신장에 대한 이슈가 많았던 시기였기에 문화는 감성에 대한 이슈를 포함한다는 수식이 생긴다.  작년과 올해 특별히 ‘아빠’가 문화계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을 해 볼 수 있지만 현재 침체된 한국경제와 많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아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슈퍼맨이 되기를 우리는 바란다. 일과 양육 모두를 소화해내며 우리 아버지들에 대한 강철같은 모습을 메스컴에서 나마 희화화하여 보여주고 싶었을지 모른다.

    작년 여름, 한 쇼핑회사의 문화센터에서는 아빠 참여형 강좌가 무려 1,536개 개설이 되었고, 2014년6월부터 7월까지 ‘가족’과 관련된 소셜 버즈(블로그•트위터 등의 짧은 글)를 분석결과 엄마보다도, 아빠의 언급 비중이 많았다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 아빠가 육아 일부를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92.2%였음을 보면 시대가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기저귀 가방 들고 아기띠 메고 엄마 없이 혼자 아기 데리고 다니는 아빠들이 눈에 많이 띄는 건 사실이 되어 버렸고, 우리의 아빠는 그렇게 슈퍼맨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해가 시작되는 겨울 그리고 찾아올 봄 우리는 진정한 슈퍼맨이 누구이며 그 슈퍼맨에게 우리가 해줘야 할 일은 무엇인지 사회문화라고 받아들이지 말고 진정성어린 감성으로 우리의 슈퍼맨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김동철 대표원장 / 김동철 심리케어, 꼼마&김동철심리케어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