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별 입학 정원이 200명 미만인 곳은 분할 모집이 금지된 2015학년도 정시 모집은 대학별 모집 군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동일 모집단위 내에서 선발 인원을 나누어 모집하던 분할 모집이 많이 없어지고, 대신 모집 계열이나 모집단위별로 나누어 분할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분할 모집 대학 특히 ‘가․나․다’군 분할 모집 대학이 2014학년도에 65개 대학이었던 것이 45개 대학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아울러 서울대가 ‘나’군 모집에서 ‘가’군 모집으로 변경함에 따라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도 모집 군을 변경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5학년도 정시 모집은 포항공대를 제외한 197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모집 인원은 135,774명으로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379,107명)의 약 35.8%에 해당한다. 하지만, 12월 2015학년도 정시 모집 전형이 실시되면 다소 늘어난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 수시 모집에서 복수 지원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미달 등으로 생긴 결원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이다. 이에 201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선발하게 될 실제 모집 인원은 12월 16일 수시 모집의 합격자 등록이 모두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

2015학년도 정시 모집 군별 대학과 모집 정원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군 모집에서는 경희대․서울대․이화여대 등 134개 대학이 53,493명을 선발하고, ‘나’군 모집에서는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127개 대학이 51,989명, ‘다’군 모집에서는 건국대·중앙대·홍익대 등 116개 대학이 30,292명을 선발한다. 이 중 동국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 133개 대학은 모집 계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정시 모집의 대표적인 전형은 일반 전형이다. 201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의 약 95.60%에 해당하는 129,804명을 광신대·영남신대·영산선학대․중앙승가대·총신대·침례신대 등을 제외한 191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이는 2014학년도에 120,072명을 선발하기로 한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편, 2012학년도에 134,138명, 2013학년도에 125,834명으로 2014학년도 정시 모집까지 선발 인원은 계속 감소했었다. 정시 모집 일반 전형 선발 인원이 다시 늘어난 것은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과 무관하지 않다.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은 수능시험 성적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상당수의 대학이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수능시험 성적으로만 선발하거나 60% 이상으로 높게 반영한다. 그렇다고 학생부와 면접고사 등이 전형 요소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와 면접고사 등도 반영하기도 하므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어떤 전형 요소를 얼마만큼 반영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은 영어 영역만 A/B형 구분을 없앴을 뿐 국어․수학 영역은 A/B형,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탐구로 구분하여 2014학년도와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지만, 반영 방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형태와 영역별 반영 비율은 물론, 영역·과목 선택에 따른 가산점 부여 등에 대해 미리미리 알아보고 그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이고, 대학들은 이 기간 안에 4일 이상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학생 선발 전형은 ‘가’군 모집이 2015년 1월 2일부터 1월 11일 사이에 진행되고, ‘나’군 모집이 1월 12일부터 20일 사이에, ‘다’군 모집이 1월 21일부터 1월 29일 사이에 진행된다.

합격자는 학생 선발 전형 이후 대학별로 발표하되, 합격자 발표는 1월 29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 합격자 등록은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그러나 정시 모집에서 미충원·미등록 등으로 결원이 생기게 되면 2월 11일 이전에 대학별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정시 모집 미등록 충원을 실시했는데도 결원이 생기게 되면 2월 16일부터 23일 사이에 대학이 자율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