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홍의 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한 집교육 10주 프로젝트] 어거스트 홍의 “이게 집구석이야?” (8) 7주차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10.14 10:21
  • 오늘도 홍부장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서, 저녁 식사 후, 먹을 포도와 배를 사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오늘이 자녀와 관계회복을 이끌고 있는 수가모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홍부장이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식탁에 앉자마자 서로 칭찬으로 시작된다.
    “우리 딸 살이 좀 빠졌네.”
    “어제 늦게까지 시험 공부하던데, 엄마가 간식이라도 주러 들어갈까 하다가, 방해될까 그냥 있었어. 우리 딸 너무 기특해.”
    “누나는 참 독해. 나도 누나처럼 독해졌으면 좋겠어.”
    오늘은 세리부터 칭찬샤워를 받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지난주에 나누었던 각자의 비전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말해 보았다.
    식사 후 과일을 먹으면서 가족 비전을 만들어 볼 차례가 되었다.
    “자, 이제 우리 가족 비전을 한번 만들어 볼까? ‘2020 비전’ 어때? 2020년에 우린 뭘 하고 있을까?”
    서로 웃고 즐기며 나온 홍부장 가족의 비전은 다음과 같다.

    2020년 8월 7일
    우리 가족은 지금 도쿄에 와있다. 도쿄타워에서 야경을 즐기며 서로 웃고 있다.
    우리 가족은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로 여름휴가를 가기로 약속했다.
    아버지는 임원으로 승진하셨고, 어머니는 44사이즈의 원피스를 입고 계신다.
    누나는 연세대 영문과 4학년으로 외국기업 취업준비 중이다. 나는지난 한 달 동안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를 하고 지난 주에 막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대망의 올림픽 개막식이다. 너무 기대된다.
    2014년 10월13일 홍한울

    가족 비전은 개인의 비전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자기 비전뿐 아니라 가족의 비전을 위해 협조하고 그것이 이루어질 거라는 강한 의지와 염원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 개인의 비전이나 가족의 비전을 만들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가족구성원은 바로 엄마다. 엄마들이 본인의 비전이 아니라 아이와 남편의 비전을 본인의 비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비전이 아이에게 짐이 될지 힘이 될지는 전적으로 엄마에게 달렸다. 아이의 비전을 공유하고 그 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할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비전이 곧 엄마의 유일한 비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런 경우 엄마의 비전은 아이에게 힘이 아닌 짐만 될 뿐이다.

    이제 엄마들도 아이와 남편의 비전 달성을 위한 조력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 빛바래고 먼지 쌓인, 마음속 깊은 방으로 들어가 간절히 원했던 자기 모습을 찾아보자. 비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적을 나누어준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비전을 가져라.

    다음 주에는 가족 비전에 연계해서 우리 가족 가훈을 만들어 보기로 하자.

    조선 에듀케이션 행복인성 연구소장 어거스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