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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2016년도 의대 입시에 대한 전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016 의대 수시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증가와 그에 따른 수능 최저의 완화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의대는 30명을 뽑던 정시 전형 숫자를 5명 줄이고 대신 수시 일반 전형 숫자를 45명까지 늘렸습니다. 서울대 일반 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습니다. 연세대 의대는 논술 전형 숫자를 22명에서 15명으로 7명 줄이고 대신 학생부 종합 전형 숫자를 10명에서 17명으로 70 퍼센트 늘렸습니다. 고려대 의대 역시 융합인재 전형 숫자를 7명에서 10명으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 입시에서 학교장 추천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1단계에서 80프로 반영했는데 2016학년도부터는 1단계에서 서류 100 프로로 바뀌면서 비교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에서 논술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아주대 의대는 논술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8명을 선발합니다. 이 전형은 1등급 3개였던 논술 전형과 달리 3개 영역 합 4로 완화되었습니다. 아주대가 학생부 종합을 신설함으로써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고려대에 이어 아주대 의대까지 빅 7 의대 중 울산대를 제외한 나머지 6대학이 모두 학생부 종합으로 수시에서 학생을 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과고와 영재고 그리고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을 위한 과학인재 전형이 사실상 학생부 종합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최상위 인서울 의대는 사실상 수시가 학생부 종합 그 자체인 셈입니다.
학생부 종합의 증가와 최저의 완화는 인서울 의대만의 현상이 아니고 전통적으로 수능과 내신성적만을 중시했던 지방대 의대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삼룡 의대로 불리는 인제대 의대는 수시 전형으로 뽑는 62명 전원을 수능 최저 등급 없이 학생부 종합으로 선발합니다. 올해까지는 두 개 영역 1등급이라는 최저 등급이 있었지요. 순천향대 의대 역시 4개 영역 합 6이라는 최저 등급을 폐지해서 학생부 종합은 수능 성적 없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그리고 자기소개서 등으로 선발합니다. 의대 중에서 가장 최저 등급이 높았던 한림대 의대 역시 수학과 영어 1등급 필수에 나머지 한 과목에서 1등급 하나를 받아야 했는데 3개 영역 등급 합 4로 대폭 낮추었습니다. 가톨릭 의대 역시 19명을 뽑는 학교장 추천과 1명을 뽑는 가톨릭 추천 전형에서 최저 등급을 3개영역 합 4에서 3개 영역 합 5로 낮추었습니다.
의과 대학들은 왜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 비중을 늘리고 수능 최저를 완화하는 것일까요? 학생부 종합의 증가와 수능 최저의 완화는 물론 의대만의 현상은 아니고 대입의 전반적인 추세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갖고 있는 장점들, 다양한 경험과 전공적합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고 국영수 학업 능력 외에 의사로서 필요한 공감 능력 소통 능력 판단 능력 연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논술 전형과 내신 성적만으로 뽑는 인원은 줄고 학생부 종합은 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의대를 가고자 하는 고 1~2생들은 어떻게 수시를 준비해야 할까요? 내신 기간에는 내신 관리에 올인하고 그 밖의 기간에는 국영수과탐 모의고사 준비만 해서는 절대 인서울 의대나 지방의 좋은 의대를 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당연히 내신 관리를 기본으로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는 비교과 포트폴리오를 생기부와 자소서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특히 해가 갈수록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은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 저학년부터 학생부 종합에서 가장 중요한 비교과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2016학년 의대 수시 학생부 종합과 수능 최저 완화가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