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코치 이미애의 엄마주도학습] 수능이 마라톤이라면 학교 시험은 100m 달리기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09.11 14:59
  • 입시는 마라톤이다
    매년 11월에 치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학교에서 치루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100M 달리기라 할 수 있습니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시합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죽어라 달릴 수는 없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햇볕이 뜨거운 오르막길을 달려야 할 때는 전략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페이스의 안배니까요. 그러나 단거리 경주라 할 수 있는 학교 시험에서는 전략상 후퇴를 하거나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습니다. 한 두 문제를 소홀히 했다가 B등급(80~89점)을 받게 되면 원하는 상급 학교 진학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단거리 경주에서는 결코 한 구간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중간고사는 50m 달리기
    그중에서도 중간고사는 50m 단거리 달리기입니다. 학기 초에 보는 시험이라 시험범위가 넓지 않은데, 시험 일주일 전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은 과목도 있을 정도입니다. 해당 과목 선생님들은 서둘러 진도를 빼주시는데 이 때 집중력이 좋은 학생들은 시험의 팁을 얻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필기하고 암기하는 집중력 하나로 성적을 올릴 호기를 맞는 것입니다. 내신에 왕도는 없습니다. 교과목 선생님과 친밀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선생님이 평소 어떤 점을 강조하시는지, 어떤 유형의 문제를 좋아하시는지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학생들이 정답을 맞히는 것입니다.

    절대평가 A등급와 상대평가 1등급의 차이
    현 시점에서 학교 시험 점수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특히 2015년 특목고 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상급학교의 내신 반영률을 확인하면서 목표 학교를 정해야 합니다. 중학교 2학년까지 받은 A등급(90점~100점)에 만족하다가, 중3때 받은 90점 이상의 점수가 상대평가로 평가받아보니 정작 1등급이 아니어서 좌절하는 현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절대평가인 A등급과 상대평가인 1등급의 격차를 인식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절대 시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이제 곧 2학기 중간고사 시험이 시작됩니다. 성적은 학기별로 합산되어지는데, 중학교 3년 동안 6장의 학기말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학기 초의 중간고사와 겨울방학 전의 기말고사 성적을 합치고 수시로 평가되는 수행평가 성적을 보태 2학기 성적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고등학교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지난 학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실망하고 2학기 시험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번 학기 열심히 하면 새로운 성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성적은 점차 상향성을 보일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도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미애 (샤론 코칭&멘토링 연구소 대표, ‘엄마주도학습’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