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 전형 확대되었지만, 논술·적성고사도 실시한다!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4.08.21 14:35
  • 201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서울기독대를 제외한 전국 197개 대학에서 241,448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5학년도에 4년제 대학(광주과학기술원 포함) 전체에서 선발하는 370,364명의 약 65.2%에 해당한다. 그리고 2014학년도에 194개 대학에서 251,220명을 모집한 것보다 대학수는 3개교(광주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인천가톨릭대)가 늘어났지만, 모집 인원은 9,772명이 줄어든 셈이 된다. 수시 모집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전년과 대비해서 모집 인원이 감소한 것이다. 그런데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일반 전형의 경우 발하는 것으로 4개 대학 4,942명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어떤 전형에서 줄어들었을까.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일반 전형의 경우 2014학년도에는 157개 대학에서 131,435명을 선발했던 것이 161개 대학에서 129,124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2,311명이 감소했다. 그리고 특별 전형의 경우에는 2014학년도에 192개 대학에서 119,785명을 선발했던 것이 195개 대학에서 112,324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7,461명이 줄어들었다. 특별 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줄어든 전형은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으로 2014학년도에 181개 대학에서 84,043명을 선발했던 것이 171개 대학 65,48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제외국민과 외국인 특별 전형은 2014학년도 101개 대학에서 3,182명을 선발했던 것에서 100개 대학에서 6,126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5학년도 수시 모집 특별 전형에서의 학생 선발은 정원 내와 정원 외로 구분하는데, 정원 내에서는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이 가장 많고, 그 뒤로 특기자 특별 전형이 108개 7,597명, 고른기회 전형이 135개 대학 11,069명으로 나타났다. 정원 외에서는 농어촌  학생이 160개 대학 8,79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재외국민과 외국인 100개 대학 6,126명,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65개 대학 4,715명, 저소득층(기회균형선발) 130개 대학 3,876명, 특성화고교 졸업자 125개 대학 2,903명, 장애인 등 대상자 72개 대학 1,276명, 계약학과 11개 대학 375명, 서해5도 13개 대학 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형별 실시 대학과 모집 인원을 살펴보는 것은 수험생들이 일반 전형 말고도 어떤 전형으로 지원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준다. 이 중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은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사회배려대상자, 대안학교 출신자, 감정고시 출신자 등 다양한 전형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어떤 전형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꼼꼼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별 전형은 정시 모집보다 수시 모집에서 훨씬 많이 선발하기 때문이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전형 유형을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으로 구분하지 않고 수시 모집의 경우 학생부(교과) 위주, 학생부(종합) 위주, 논술 위주, 실기 위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부․논술․실기만으로 어떤 전형을 실시하는지 명확히 알 수가 없다. 이는 학생 선발 방식에 불과하다. 지원 가능한 전형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대학의 모집요강에서 ‘전형명’으로 표기된 부분의 전형과 지원 자격을 살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점 꼭 기억했으면 한다.    

    아울러 수시 모집의 지원 요건, 예컨대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거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오고 있다거나, 입학사정관들이 참여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등을 준비해왔다면 적극적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껏 수시 모집을 준비해오지 않았다면 수시 모집 지원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어진 지원 기회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수능시험 대비와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다. 수능시험 성적을 떨어뜨리는 악영향만을 미칠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이 점 꼭 기억했으면 한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우선 어느 전형 유형에 지원이 가능한지,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가운데 어떤 전형 요소에 자신이 있는지, 아니면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만약 수시 모집에 지원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수시 모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합리적인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수시 모집 지원 조건과 성적 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지원을 하되, 절대 하향 지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하향 지원으로 수시 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진행되는 정시와 추가 모집에 절대 지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상향 지원만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수시 모집은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하거나, 정시 모집으로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대학에 소신 상향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수시 모집의 지원 기회가 6회뿐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소신 안정 지원 1, 2회, 소신 적정 지원 2, 3회, 소신 상향 2, 3회 등으로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이때 소신 안정 지원은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백분위 평균 점수로 1, 2점 정도, 소신 적정 지원은 3, 4점 정도 위에 위치한 대학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듯싶다. 

    수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성적 반영은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이다. 학생부 성적 외의 전형 요소로는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를 비롯해, 적성검사,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자격증, 입상 및 수상 실적 등 다양한 전형 자료가 활용된다. 그리고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이에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과 학생부·논술고사·면접고사·적성검사 등의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비롯해,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비교과 내역, 점수 산출 방법, 대학별고사의 출제 방향,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