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홍의 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한 집교육 10주 프로젝트] “이게 집구석이야?” (3)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08.20 14:04
  • 고1 딸과 중 2 아들을 둔 홍부장은 퇴근하면서 생각이 많다. 아내와 자녀들 칭찬거리를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7시에 있을 자녀와 함께 하는 ‘수가모’(수요일 가족 모임)‘에서는 칭찬샤워 의식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큰 딸 세리는 몰입을 잘하는 편이다. 아아돌 그룹의 한 멤버에 푹 빠져, 그 멤버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다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책에 빠져서 중2때부터 역사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현재 세계사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어찌 보면 공부와 관련이 없어 속이 타지만, 하나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한 강점임에 틀림 없다. 한울이는 누구보다 경쟁심이 강하다. 축구든 게임이든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공부도 그렇게 잘 하면 좋겠지만,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 큰 정점으로 작용 할 것이다. 집사람은 참 열정적이다. 아이들 공부 시키는데 열정적일 뿐만이 아니라, 동창회, 학부모회 등 많은 활동들을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한다. 이 열정이 우리 가족의 윤활유가 된다.

    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한 집교육 두 번째부터는 우리 가족만의 의식(Ritual)을 만드는 것이다.

    유대인의 안식일 만찬(Sabbath Dinner)처럼 정장을 입고, 하얀 식탁보를 깔고, 촛불을 키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간단하게 매번 칭찬으로 시작하는 의식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자녀 한 명에게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칭찬을 한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칭찬을 해준다. 단 칭찬할 때는 홍부장처럼 강점-증거-기대 순으로 한다.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행하고 있는 이 ‘칭찬 샤워’는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자신감을 높여 다음 순서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검증된 툴이다.

    2천년동안 내려오는 성공의 열쇠는 바로 ‘긍정적인 사고(Positive Mental Attitude)’이다. 물론 우리 가족에게 칭찬거리보다는 불만거리가 더 많을 수 있지만, 홍부장처럼 생각을 긍정적으로 달리 한다면, 미운 점이 예쁜 점으로 바뀌는 마술을 체험 할 수 있다.

    ‘물이 반잔 뿐이 남지 않았다’와 ‘반 잔씩이나 남았다’는 결국 같은 것이다.

    칭찬 샤워 후, 식사 중에는 잔소리를 피하고 경청을 계속하고, 지난 주에 합의한 하우스 룰은 꼭 지킨다. 그리고 후식시간은 최대한 길게 해서 대화 시간을 조금씩 늘리도록 하자.

    부디 서로 부담 갖지 말고 편해야 한다. 아직은 자녀와 생긴 두꺼운 벽을 녹이는 게 목적임을 명심하자.  수가모를 끝낼 때는 다음주에 같이 말할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오기로 한다. 다음주에는 각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오기로 하면 어떨까

    조선 에듀케이션 행복인성 연구소장  어거스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