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관리] 명상을 통한 자기성찰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4.07.28 10:34

- 5분 명상으로 평화로움을 찾는다

  • 사전에서는 명상을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왜 눈을 감아야 할까. 모든 감각을 생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에 집중해야 할까. 눈을 감는 순간 머릿속에는 온갖 잡다한 상념들이 다 떠오르니 말이다.

    어떤 명상가들은 명상을 잘하려면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는 무상무념(無想無念)의 경지로 올라서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 경지에 다다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명상가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따라 계속 흘러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조차도 쉽지 않다. 수많은 상념들이 끊임없이 잡다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하게 반복하면 마음의 뿌리를 찾아낼 수 있다.

    십 분 정도만 눈을 감고 명상을 직접 경험해보자. 명상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십 분을 견디기도 어려울뿐더러 대체 명상을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고도화된 세상에서 명상은 더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로 명상은 무수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항상 긴장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정신의 도구이자, 나 자신을 찾고 이해해가는 도정(道正)이 되어준다.

    필자는 반드시 가부좌하고 면벽 수행을 해야만 명상이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번거로워 보이는 일상에서도 가능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사색하고 성찰하거나 , 무리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만 집중한다면 어디에서도 명상이 가능하다.

    심지어 나는 대학 강단에서 출석부를 때도 학생들에게 명상하라고 권한다. 고작 5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짧게라도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명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필자가 수업 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명상 방법을 공개해볼까 한다.

    ●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5분 명상법

    먼저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라. 물론 학교나 집, 회사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본다. 조용하고 마음 편한 장소면 된다.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법이다. 기본적으로 복식호흡이 좋다. 4,5초 이상 코로 들숨을 배가 최대한 팽창될 때까지 들이마신다. 이때 세상의 긍정적인 기운을 모두 마신다고 생각한다. 그 상태로 잠시 호흡을 4초가량 멈춘다.

    이제 숨을 내뱉는데, 이때는 들이쉰 것보다 2배 이상 길게 입으로 내뱉는다. 4초를 들이마셨다면 7,8초 동안 내뱉는 식이다. 배꼽이 등에 붙을 정도로 깊게 뱉는데 이때 몸 안의 나쁜 기운, 나쁜 생각들을 모두 쫓아낸다는 느낌으로 한다.

    이렇게 들이쉬고 멈추고 내뱉는 것을 상황에 따라 5분에서 30분가량 지속한다. 경우에 따라 완벽하게 자신을 깨끗하게 비우도록 노력하고, 때로는 떠오르는 생각의 줄기를 따라 쫓아간다. 어지러운 생각들이 떠오르면 ‘나는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 나는 곧 평온해질 것이다.’라고 말을 던져본다. 그러다가 눈을 뜨고 떠오른 생각들을 생각해보며 자신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떠오르는 영상을 해석해본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도 좋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맡은 과업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도 좋다. 이때는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생각의 흐름을 따라간다.

    그러다가 의미 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눈을 뜨고 정리해본다. 이것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명상의 입구를 오갈 수 있다.

    명상 전문가들을 찾아서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건이 어렵다면 앞에서 제시한 방법을 여러 번 시도해보자.

    내 안에서 작은 문이 열리고
    그림자가 드리웠던 구석으로
    햇살 한 줄기가 쏟아져
    작으나마 해답을
    찾기를 기대하며. 

    부산외국어대학교,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취업진로강사협회, 명예회장 정철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