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달인이 학생에게ㅣ 재수생의 내신성적은 어떻게 평가될까 (장창곡 인천계산고등학교 교사ㆍ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Q. 2009년도 졸업생입니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몇몇 대학의 졸업생 내신 반영 방법을 보니 ‘2014년 이후 졸업생은~’, ‘2014 또는 2015년 2월 이후 졸업생은~’ 등의 표현이 있던데요. 그보다 졸업한 지 오래된, 저 같은 수시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어떻게 평가되나요? 포털사이트 같은 곳엔 ‘수능성적으로 내신을 대체한다’라는 답변도 있던데,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된 수험생의 내신 반영에 대해 궁금하시군요.
우선, 각 대학의 전형마다 지원 자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엔 졸업한 지 오래된 분은 지원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전형이라 하여 논술이나 적성고사ㆍ면접ㆍ실기 등의 대학별 고사를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는 대체로 졸업한 지 오래된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대학교의 홈페이지에 있는 수시모집요강이나 정시모집요강에서 지원 자격을 반드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졸업한 지 오래된 수험생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내신성적을 수능성적으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성적에는 절대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수능성적이 내신성적을 대체한다’고 한 것은 아마도 ‘정시모집’에 해당하는 말일 것입니다. 정시모집에서는 졸업한 지 오래된 분들의 내신성적을 수능성적이 비슷한 다른 수험생의 내신성적과 비교해 적용한답니다. 이를 ‘비교내신’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성적이 높다면 내신성적도 높게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ㆍ적성고사ㆍ실기ㆍ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점수가 아닌) 이 성적을 기준으로 다른 지원자들의 내신에 맞춰 비교내신을 부여합니다.

정리하면, 졸업한 지 오래된 수험생의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비교내신’을 적용합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에 맞춰 비교내신을 적용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논술ㆍ적성고사 등의 대학별 고사 성적을 통해 비교 내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께서 문의하신 수시모집은 수능성적에 따른 비교내신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요즘 아이들은 지식의 편식이 심하니,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방면의 책을 권해주고, 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주는 게 중요하다. (p123)

-‘엄마주도학습’ (이미애 글, 센추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