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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민사고 전형으로 불리는 중대 다빈치 전형의 의대 합격생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광주 전남고 출신으로 중대 의대 외에도 서울대 자유전공 등 모두 6개 대학 수시에 합격한 수시의 제왕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입사제에서는 자소서가 아주 중요한데요, 특히 민기 학생은 어떤 전략으로 자소서에 임하셨고 학교별로 어떻게 자소서를 작성하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 : 자소서를 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해온 모든 진로와 관련된 결과물을 어떻게 하나의 자소서에 담고, 하나의 스토리로 엮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자신이 해온 모든 결과물 (썽적, 활동, 등등) 이 자소서에 담겨야 하고, 이를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로 말할 수 있다면 그 자소서가 가장 좋은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진로와 관련된 활동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활동들도 모두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서 담아내었고, '뇌 의과학자' 라는 진로에 관련이 없어보이는 수기, 공모전, 토론대회 등등도 모두 '인문학을 겸비한 뇌 의과학자'라는 멋진 스토리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실 학교별로 구분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이와같이 자신을 한정된 문장 안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어필할 것인가 입니다.
문 : 민기 학생은 입사제 면접과 심층 면접을 모두 경험하셨는데요, 학교 별로 어떻게 면접을 치르고 준비햐셨는지 부탁 드립니다.
답 :입사제 면접은 사실 준비한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통해, 그 매 순간순간 겪는 고민, 역경, 극복, 깨달음 등이 쌓이고 쌓여 깊은 사고와 폭넓은 가치관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 면접에 주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입사제 면접을 준비한다고 공부를 한다거나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그럴 시간에 자신이 해왔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깊은 사고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층 면접은 이와 다르게
문 :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 면접 학교 프로그램 등이 모두 입사제에서 중요할 터인데 서울대와 의대를 한정해서 민기 학생이 생각할 때 중요도가 높은 순으로 나열해 주시고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서울대 수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 면접 >학교 프로그램
서울권 의대 수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 면접 >학교 프로그램
서울대이든, 서울권 의대 수시이든 입사제에서는 역시 학생부가 제일 중요합니다. 3년간의 가장 공정하고 검증된 학생평가 자료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표현이 가미되는 자소서나 추천서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학생부에는 성적 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진로, 비전, 모토 등등이 다 들어가 있고 들어가 있어야 하기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자소서 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생기부에 기록할 수 없는 제한된 것들을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을 때 크게 고려하는 것은 '고등학교 3년간의 스토리' 입니다. 생기부는 정량적이고 수치적인 기록들이 대부분인 반면 학생의 인생 스토리는 알 수 없습니다. 자소서가 바로 이러한 점을 메꿀 수 있게 해줍니다. 추천서는 참고사항은 되지만, 타인의 주관적 서술이기에 중요도가 낮고, 면접 역시 심층이 아닌 입사제에서는 이미 학생부와 자소서로 대부분 학생이 파악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은 학생이 입사제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대학 측에서 각 학교의 프로그램에 차이를 보고 학생을 평가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문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들어가기 어렵다던 서울권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큰 상도 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을 루즈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문학을 겸비한 뇌 의과학자'라는 인생의 모토가 단지 입시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 꿈을 향해 계속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빈치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온 만큼, 여러 국제적 활동과 봉사,할술,예술,체육등 각각의 분야의 소양을 다지고자 합니다.
문 :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의대와 최상위 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 : 재차 언급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나만의 스토리' 입니다. 제 아무리 국제 대회에서 큰 상을타더라도, 자신의 인생 목표를 향해 노력한 조그마한 활동이 더 값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그것을 향해 일관적이고 선택적인 활동을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중앙대 의대 다빈치 전형 14학번 홍민기 학생의 의대 정복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