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자투리 시간 최강 활용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3.06 09:59
  • 리얼취재후기ㅣ자투리 시간 최강 활용기(김세영 소년조선 역ㆍ사 탐험대 기자)

    우등생들을 취재하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꼭 한다’라든지 ‘스스로 세운 계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한다’라는 등의 규칙이 대표적이죠. 또 하나의 주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자투리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 2월 만난 청심국제고 김지훈(3년) 군은 여가를 더할 나위 없이 알차게 보내는 모습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 군은 청소년 영어토론 대회(YTNㆍ한국외국어대학교 주최)를 비롯, 전국 주요 토론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 토론 국가대표 중 한 명으로 선발돼 올해 WSDC(World School Debating Championshipsㆍ세계 학생 토론 대회) 등 해외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죠.

    사실 그가 처음부터 토론에 소질을 보였던 건 아닙니다. 중학교 1학년 당시 처음 참가한 토론 대회에선 오히려 참패를 당했죠. 이후 부족한 점을 메우고자 노력을 했는데요. 학업 때문에 따로 연습을 하기 어려웠던 그는 ‘샤워 시간’ 20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샤워실에 들어가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주제를 정해, 옷을 벗으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죠. 남은 시간 15분을 쪼개어 절반은 찬성팀 입장에서, 나머지는 반대팀 입장에서 소리 내 연습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겠죠? 그러나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연습을 시작한 지 50일이 지나자 어휘를 구사하는 데 막힘이 없어졌고, 1년이 지나자 100개 넘는 주제를 다뤄본 셈이 됐죠. 그 후 그는 전국 단위 대회에서 수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새 학기엔 막간 시간을 쫀쫀하게 활용해 여러분의 목표를 이뤄보는 건 어떨까요?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아이의 가능성을 깨우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이를 칭찬하세요. 아이가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칭찬입니다. (p211)

    -‘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김범준 글, 애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