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전주 신흥고 출신 김희정 학생의 서울대 생명과학부 지균 전형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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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24 10:52

1학년 내신 1.8에서 3학년 때 1.0으로 급상승했어요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서울대에서 인기가 높은 생명과학부를 지균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의 인터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저는 전주 신흥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 희 정 이라고 합니다.(참고로 신흥고는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의 모교로 전주고와 함께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입니다.)

    문 : 서울대 지균 전형에 합격를 하셨는데 그 비결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수험생활 및 학교생활에 성실하게 임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흔히 말하는 야자와 주자에 무단으로 결석한 적이 한 번도 없고 학교에서 참여하라는 강의나 경시대회에 거의 모두 참가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에도 결석한 적이 없습니다. 불성실하며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할 경우 빨리 지치고 의욕이 사라집니다. 더욱이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고3에게는 성실함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문 : 서울대 지균 전형은 내신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데요. 희정 학생 내신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관리하셨는지요?
    답 : 저는 내신이 많이 좋지는 않습니다. 1학년 때 1.8, 2학년 때 1.4 3학년 때 1 로 총 내신은 1.3정도로 좋은 내신은 아닙니다. 하지만 1학년에서 3학년으로 가면서 성적이 많이 향상 되었고 마지막 내신은 올1등급을 맞아 교수님들께 좋은 이미지를 심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주위에서 저에게 좋은 기대를 하면서도 서울대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신 준비에 더욱 힘쓴 것이 좋은 결과를 도래했던 것 같습니다.

    내신관리에 특별히 무슨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적인 답일 수도 있겠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학교 프로그램에 성실히 임했던 것이 가장 주된 내신관리법이었습니다. 한 가지 자부하는 내신 관리법을 뽑으라면 학교에서는 거의 자거나 졸지 않았습니다. 밤에 1~2시간 더 자면 잤지 학교에서만큼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학교 커리큘럼에 임한 것입니다.

    문 : 지균 전형은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이 원서를 내는 전형입니다. 학교 프로파일이나 추천서의 도움도 적지 않았을 터인데요. 희정 학생은 학교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제가 생명과학부에 진학하려 하는 것을 생물교사이신 담임선생님께서 아시고 추천서를 적극 써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생물 선생님들께서 생명과학에 관한 캠프나 책을 많이 추천해 주셔서 스펙 또한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공으로 하려는 과목 선생님들과 친해진 것이 진로나 진학 문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 : 지균 전형에서 수능 성적은 등급으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무시 못할 전형 요소입니다. 희정 학생은 어떻게 수능 준비를 하셨나요?
    답 : 국어 같은 경우는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감으로 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고2때까지 감으로 푸는 국어를 했습니다. 국어를 감으로 풀 경우 등급이 들쑥날쑥 하게 되고 수능 때 자신감이 무조건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는 개념정리와 문제 풀이 방법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저는 고2 겨울방학 때 ebs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익히고 적용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특별히 저는 이과였기 때문에 하루 공부양의 70퍼센트는 수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매일매일 문제를 풀어보고 오답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영어는 듣기, 어휘, 독해. 문법 등 세분화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학문이기 때문에 시간을 아껴서 써야 합니다. 저는 단어 같은 경우는 아침에 A4용지에 모르는 어휘나 숙어를 모두 정리해서 하루 일과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외웠습니다. 그렇게 절약한 시간을 가지고 독해와 문법에 투자를 했습니다. 듣기 같은 경우는 하루에 한 강씩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듣는 식으로 귀를 깨웠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히 임하다 보니까 영어를 듣는 귀가 열렸던 것 같습니다.
      
    과학 같은 경우는 인터넷 강의와 수업시간을 이용했습니다. 과학은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학문에 비해 완료하기가 쉽지만 그만큼 내용을 잊어버리기가 쉬운 학문입니다. 주기적으로 처음부터 복습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에는 한 주간 배웠던 과학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 : 희정 학생은 생기부 진로 희망이 해마다 바뀌었는데 전공 적합성 면에서 불리함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쌓았고 생기부에 드러냈는지요?
    답 : 1학년 때의 진로 희망이 의사, 2학년 때의 진로 희망이 교사, 3학년 때의 진로 희망이 연구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불리 할 수도 있었겠지만 1~3학년의 진로 희망 모두 생물 쪽에 관련된 직업이었습니다. 생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쪽 계통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확고하게 한 직업을 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생물을 전공하여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편협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로 희망에 위와 같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구체적인 꿈은 백신과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 및 교수입니다. 이러한 포부를 자기소개서에 드러냈고 생기부에도 캠프 활동과 독서활동으로 드러내었기 때문에 전공적합성 면에서 적절하다는 판단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 : 희정 학생 생기부를 보면 2학년 때 수학 음계에 관한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계기로 준비하게 된 건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답 : 2학년 때 수학 선생님께서 수행평가로 주변에서의 수학을 조사해서 발표하라고 하셨습니다. 평소 피아노를 즐겨 쳤었고, 피아노 음들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학 음계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 : 서울대는 자소서가 아주 중요한데요. 어떻게 자소서를 썼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답 : 자소서는 말 그대로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므로 3년 동안 저의 진로를 위해 준비한 활동들과 교내에서의 수상활동을 중심으로 썼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3학년까지 무의식적으로 준비한 것이지만, 체계적으로 자소서 준비를 시작한 것은 서류 제출 한달 전부터입니다. 글자 몇 자로 저를 어필하는 것이 자소서이기 때문에 쓰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아 틈나는 대로 첨삭을 반복했습니다.

    문 : 구술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질문들이 나와 어떻게 답변하셨는지 부탁 드립니다.
    답 : 구술 면접을 앞두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전주에 살다보니 수도권 지역의 친구들과의 정보력 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제가 쓴 자소서와 생기부는 면접 전에 완전히 외우다시피 숙지했었지만 면접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학년부장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사관강남학원을 소개시켜 주셨고 그 곳에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관강남학원에서 면접 때의 예절은 물론 구술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제 면접 분위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훈련도 받았습니다. 실제 면접 당일 날 지원동기와 향후 계획과 생물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질문 받았을 때 담대한 마음으로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열정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문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뛰어난 연구원 및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쪽 분야의 편협한 지식 보다는 광범위한 지식이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폭넓은 독서로 많은 생각을 깨울 것입니다. 또한 RNA에 대한 연구과제가 많아진 지금 RNA에 섬세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궁극적으로 백신과 신약 개발을 이루어 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많은 지식을 함양하여 후에 제자들에게 도전과제를 남겨주고 대한민국이 의료부분에서 앞장 설 수 있도록 하는데 이바지 할 것입니다.

    문 : 서울대 지균 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 : 일단은 꾸준한 내신관리가 중요합니다. 1~2학년 때의 내신이 남들보다 좋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3학년 때 더 열심히 해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수능 공부에도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고3 수험생에게는 내신 시험에 수능 연계 문제와 기출문제가 90% 이상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가 곧 내신 공부입니다. 결국 수능 공부에 온전히 몰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서울대 지균을 준비한다고 해서 남들과 차이를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시험 치르기 전 까지는 그냥 보통 수험생 들처럼 수능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나 면접(구술)과 같은 대학시험은 수능 시험 끝나고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앞으로 남은 수험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당당히 입학하길 기원합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