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인제대 의대 서울대 공대 복수 합격 포항제철고 박성민 학생의 입사제 정복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2.10 16:16

학업 능력만이 아닌 인성을 자소서에 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서울 지역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이 지난 8일 완료되었습니다. 올해는 특목고 자사고가 서울대 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인 해인 만큼 일반고에서 첫 발을 내딛는 학부모들의 한숨과 걱정이 커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2014학년도 서울대와 의대에 합격한 화제의 학생 인터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2월 포항제철고를 졸업하는 박성민 학생으로 서울대 포스텍 고려대 인제대 의대 등에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성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입학사정관제로 POSTECH 화학공학과,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인제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하였습니다.

    문 : 서울대 공대와 인제대 의대 등 대부분 수시에 원서 쓰신 곳에 합격하셨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답 : 자기소개서에 대한 진실된 답변과 학업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학업 외에도 인성적 측면을 강조한 점과, 수시 원서를 작성한 과에 대해서 수험생 때 해본 진지한 고민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 성민 학생은 전국 단위 자사고를 나왔는데 학교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학교 자랑을 부탁 드립니다.
    답 : 다른 학교에 비해서 내신 따기가 불리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에 맞게 학교별로 내신을 조금 다르게 봐줘서 오히려 내신관리에 있어서 수월했습니다. 또한, HSP와 R&E같은 활동들과 다양한 고급과정의 학습을 통해 면접을 볼 때에 있어서 수월했습니다. 또한 자습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혼자 공부할 때 집중도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우수한 친구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공부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었고, 같이 배운 것을 나누고 서로 모르는 것들을 가르쳐주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 : 서울대 공대 에너지 자원 공학과를 지원하셨는데요, 서울대 수시는 일단 내신 관리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내신이 어느 정도 되셨고 어떻게 관히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내신은 2.4 정도 되었고 내신은 선생님들이 내시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들었고 나눠주시는 프린트물이나 과제를 특히 더 꼼꼼히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는 잠자리에 일찍 들어서 맑은 정신으로 시험에 임하였습니다.

    문 : 성민 학생의 서울대 자소서를 보면 꼭 전공 적합성 뿐 아니라 인성 사회성 등 다양한 덕목들을 드러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서울대 자소서는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떻게 작성하셨는지요?
    답 :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업능력은 거의 다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여, 제가 내세운 것은 학업적 측면이 아니라 오히려 비교과적, 인성과 같은 다른 측면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만 한 것도 아니라서 저에게는 더욱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인 것 같았고, 그 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문 : 인제대 의대와 다른 대학 의대 자소서도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떻게 작성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의대 자기소개서에는 제가 겪엇던 경험과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적었습니다. 의대도 또한 학업적 측면보다는 인성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해서 적었습니다.

    문 : 서울대 자소서는 3 권의 책을 쓰는 코너가 있습니다. 성민 학생은 전공 관련 서적 외에도 엄마를 부탁해나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등의 책을 썼는데 책을 어떻게 선정하신 건가요?
    답 : 제가 내세우고 싶었던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남들과 공감하고 남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를 통해서 저만이 가졌던 의지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렀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문 : 편집부 마중물 학습 동아리 등 여러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이들 동아리가 어떤 동아리였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편집부는 저희 학교의 교지를 만드는 동아리임과 동시에 학교에서 유일하게 1기선배님들과 교류를 하는 동아리입니다. 편집부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중물은 학교를 홍보하는 학교홍보동아리입니다. 홍보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서울대학교와 같은 다른 학교도 탐방해보면서 좀 더 구체적이게 학교진학을 꿈꿨습니다.

    문 : 포철고는 논문 R&E 로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소서를 보면 성민 학생도 논문을 쓰셨던데요. 어떤 주제로 쓰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 저는 농생명과학대학을 2학년 때 꿈꾸었고, 그래서 그에 맞게 식물의 밀도와 생산량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논문을 썼습니다. 직접 POSTECH에 방문해서 연구실에서 직접 식물을 심고 매주 가서 관찰하였습니다.

    문 : 서울대와 인제대를 중심으로 어떤 면접을 치르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인제대학교는 학업적인 면접을 전혀 보지않고 인성적 측면을 파악할 수 있는 갈등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형식의 1시간 동안의 면접이 치뤄졌고, 서울대는 수학면접과 전공적합성에 대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전공적합성은 학과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과학과 관련하여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문 : 성민 학생은 수능도 보셨을 터인데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답 :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한다고 수능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고 연계교재도 꼼꼼히 보고, 최대한 수능준비에 전념했습니다.

    문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돈보다는 사람들의 생명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수전증과 같은 뇌와 관련된 질환과 정신적인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정신과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문 : 입학사정관제가 이제는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이름이 바뀌는데 앞으로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 : 무엇보다도 진실된 자신만의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학교에 내신성적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펙만을 쌓다가 내신관리를 소홀히 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