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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ㅣ 말의 해엔 나눕시다!(김시원 소년조선일보 기자)
32전 19승. 대통령배 3연패에 빛나는 명마(名馬) 당대불패(7세)가 지난달 경주마로서의 삶을 마치고 ‘무림’을 떠났습니다. 4년간 벌어들인 상금만 29억8500만원. 국내 경주마 가운데 으뜸입니다. 말의 해 ‘씨수말’로 새출발하는 당대불패를 만나기 위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았습니다.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날린 당대불패에겐 특별한 별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경주마 기부왕’입니다. 정영식 마주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1억씩,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했는데요. 당대불패가 기부한 돈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의족과 휠체어 등 장비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고 합니다. 열심히 달려서 벌어들인 상금으로 장애인 선수들에게 튼튼한 다리를 선물한 것입니다.
당대불패의 아름다운 기부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은퇴식 당일 또 한 번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번 기부금은 장애인 수영선수의 의족과 휠체어 컬링팀의 동계훈련비, 청소년 장학사업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하물며 말도 기부하는데, 사람인 우리도 나누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취재를 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힘차게 시작된 말의 해. 사람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의 의미를 새기고 떠나는 당대불패를 기억하며, 베풀고 나누는 한 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성공이란 실패한 횟수보다 딱 한 번 더 일어서는 것이다. Success consists getting up just one more time than you fall
-영국 시인 올리버 골드스미스(1730~1774년)
[오늘의 에듀레터] 말의 해엔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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