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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왜 다들 ‘영수’ ‘영수’ 할까?(이병훈 이병훈교육연구소장)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겹게 듣는 소리가 바로 ‘영어 수학 위주로 공부하라’다.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와 수학은 기초가 안 되어 있으면 다음 진도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앞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 내용이 연결되고 그렇게 배운 내용이 개념 단위를 이뤄서 완성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영어와 수학은 계단식으로 실력이 는다. 특히 영어는 아주 드라마틱하다. 하나의 계단이 굉장히 길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변화를 못 느끼는 기간이 길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쏟아 부으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느는 과목이다. 수학은 단기적인 집중 학습으로 작은 계단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 영어와 수학을 많은 학생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두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 수업 시수와 내신 비중이 높다. 따라서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영어, 수학 점수를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 수학이 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이 부족해진다.
두 과목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다. 결국 영어와 수학이 흔들리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반대로 두 과목을 잡으면 전체 성적 올리기는 한결 수월해진다.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중에 자기가 자신 있는 주종목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차이다. 단, 하위권으로 갈수록 영어나 수학 과목의 기초가 부족하므로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럴 경우는 기타 과목 중에서라도 자기만의 과목을 정해서 고득점을 받는 경험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영어와 수학 실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는 비법이 있다면 바로 집중적으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하는 공부는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올라왔을 때 유지하는 차원에서 맞는 방법이다.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끌어올리려고 할 때는 ‘꾸준히’가 아니라 ‘미친 듯이’가 정답이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인간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서 태어난다. Men are born to succeed, not fail
-미국 문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년)
[오늘의 에듀레터] 왜 다들 ‘영수’ ‘영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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