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겨울방학 학습 계획 이렇게 세우세요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2.13 17:25
  •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엄마들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방학 동안 어떤 공부를 시킬지, 어느 학원에 보낼지, 체험학습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어느 만큼 공부를 시켜야 될 지 몰라 불안하다면 내 아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부터 하자.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아이와 함께 의논하며 과목별 진도상황과 수준, 부족한 과목과 기말고사 때 제대로 공부가 안 된 부분은 어디였는지 체크하는 등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한 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며 “많은 경험을 시켜준다고 해서 무리하게 여러 학원에 등록하거나 야외활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아이가 금세 지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긴 겨울방학 동안 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현명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자.

    먼저, 아이가 하루 중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다. 모든 학원을 다녀오고 남은 시간에서 식사, 휴식, 수면시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따져보고, 4시간 이상 남지 않는다면 학원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학원 수강은 학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숙제를 끝내놓고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계획 짜기에 앞서 공부하는 시간을 먼저 정하는 것보다 휴식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할 시간을 정하여 계획을 짜면 효과적이다. 이번 방학 동안 여행이나 가족 행사, 명절 등 공부할 수 없는 날을 미리 체크해둔다. 그 날짜에는 하루 종일 자유시간을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다시금 책상 앞에 앉게 만드는 동기가 될 수 있다.

    공부에 방해되는 습관에 대해 아이와 먼저 의논하도록 한다. 이 규칙을 정하지 않는다면 안 좋은 습관은 고치지 못한 채 공부도 제대로 집중해서 할 수 없다. 먼저, 아이의 습관에서 공부하는데 가장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컴퓨터 게임, 핸드폰, TV 등 아이가 공부하는 데 산만하게 만드는 원인을 고치기 위해 엄마와 아이가 서로 의논하여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의 선행학습은 무의미하다. 수학과목의 경우 학년을 거듭하면서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확실한 개념 이해가 된 상태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효과적이다.

    현재 해당학년에 맞는 심화문제를 풀어보고 80% 이상 스스로 풀 수 있다면 선행학습을 시작해도 괜찮다. 학원 수강을 등록한 상태라면 집에서 스스로 지난 학기 심화 내용을 해결한 후 학원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공부를 즐겁고 재미있게 해야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관심과 집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문제집만 푸는 것이 아니라 직접 수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 속 스토리텔링 수학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한다. 또한 새 학년이 시작하고 학원을 옮길 생각이라면 겨울방학에 미리 적절한 곳으로 옮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한다.

    지난 학년에서 배웠던 개념을 충분히 소화했다면 학원의 진도에 맞춰 진행하거나 스스로 목표 설정을 하여 학습해도 괜찮다. 친구들의 진도나 수준에 맞춰 따라가지 말고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다만 공부는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은 한번에 40분 정도, 고학년은 50~60분 정도로 시간 안배를 하여 하루에 한 두 과목 공부하도록 한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시간’보다 ‘양’으로 계획을 잡아도 좋다. 아이가 도전하기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더 많은 양의 학습을 했을 때 보상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조경희 소장은 “아이가 계획을 충분히 실천한다고 하여 원래 계획했던 시간이나 양을 중간에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공부 양이 다소 적은 것 같아도 방학이 끝나고 보면 꽤 많은 양의 학습을 한 것을 알 수 있을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과정에서 좋은 학습습관이 형성되고, 방학이 끝나서도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초등 저학년 겨울방학 방학학습
    초등 저학년은 지난 학년과 새로운 학년의 국어책을 큰 소리로 읽거나 받아쓰기, 사칙연산 훈련 등 학습 기초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공부를 조금씩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동안 한자를 공부하는 것도 글의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등 3학년이 됐는데도 책상 앞에 앉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은 공부 장소를 책상이나 식탁 한곳으로 정해주고 이곳에서는 공부 이외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옆에서 엄마가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 부모도 곁에서 책을 읽는 등의 모습을 보이도록 한다.

    ▼ 초등 고학년 겨울방학 방학학습
    고학년이 되면 공부량이 늘어나면서 독서를 따로 할 시간이 사실 많지 않다. 방학 동안만이라도 학교 필독서나 관심분야의 책을 충분히 읽어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넓히도록 한다. 책을 읽은 후의 책 내용과 연계된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위인전을 읽고 해당 인물과 관련된 지역을 방문하거나 관련 체험학습을 간다면 지식을 온몸으로 습득할 수 있다. 예비 중1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거나 진로탐색 캠프 등을 통해 확실한 꿈과 목표를 가지는 것도 앞으로의 학업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줄 수 있다.

    시매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