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잘 배운 악기 하나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2.09 09:17
  • 리얼취재후기ㅣ잘 배운 악기 하나(오대열 소년조선일보 기자)

    대전 대신초등학교는 ‘1인 2국악기’ 사용을 장려합니다. 전교생이 80명 정도 되는 소규모 학교인데요. 전체 학생 중 절반이 넘는 어린이가 교내 ‘국악관현악단’으로 활동할 만큼 악기교육에 적극적입니다.

    최근 국악기 교육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신초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휴일인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와서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고 활기찼습니다. 지도교사인 박기성 선생님은 “평소 집중력이 부족하고 내성적이던 몇몇 아이들이 악기 교육을 받은 뒤 놀라울 정도로 태도가 달라졌다. 성적도 상승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아이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공부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최소 3년 이상 악기를 배운 8~11세 어린이들과 어떤 악기도 배우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리구분 능력, 손가락 민첩성, I.Q(지능지수) 등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악기를 다루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어휘력 점수가 15% 높았고, 도형-그림-숫자를 통한 추리력 점수도 11%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떤 악기를 다루고 있습니까? 피아노? 바이올린? 아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배우던 악기를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또 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악기 하나쯤 배우게 하는 게 어떨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계획 없는 목표는 공상에 그칠 뿐이다. A goal without a plan is just a wish.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1900~194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