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석학들이 만든 연구중심 대안학교 화제
기사입력 2013.10.21 16:52
  • 최근 박사급들이 모여 만드는 연구중심 대안학교가 화제다. 충북 보은에 설립될 폴수학학교는 10여년 전부터 연구중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학이 안되는 머리는 없다’라는 네이버카페를 운영하고 서울교대,연대,고대 등에서 스토리텔링 수학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는 박왕근 박사에 의해 기획되었다.

    박왕근 교장은 최근에 경복고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부장으로 있는 김영규 학생을 팀장으로 14명의 학생들이 팀으로 독도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하여 하트방정식이나 배트맨방정식보다 훨씬 고난이도의 독도 모양을 방정식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폴수학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주제들을 선정하여 수학적 접근을 통해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하는 교사 멤버들을 보면 웬만한 특목고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살펴보기 힘들 정도로 쟁쟁하다.

    카이스트 수학과에서 박사를 마친 박왕근 박사와 박서정 박사, 미국 퍼듀대에서 수학과 박사를 마치고 고등과학원 연구원으로 근무한 김욱 박사를 비롯, 발도프 학교로 유명한 교육의 선진국인 독일에서 교육철학 박사를 수료한 신현덕 선생님과 민사고 교무부장 출신의 미국 시카고대 박사 수료한 이영상 선생님과 심리학 박사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교사진들이 모여 연구 중심의 학교를 설립한다.

    그런데 왜 하필 수학학교일까? 설립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수학은 단지 수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직업선택에 80%의 영향을 줄 정도로 아이들의 꿈과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즉, 수학으로 자존감을 잃고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많습니다. 폴수학학교에서는 수학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회복하고 진로적성을 고려하여 인문,사회,과학,예술과의 융합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전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폴수학학교는 영재만을 위한 영재학교라기 보다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교이다. 즉, 누구나 영재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연구를 통해 즐겁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시험공부와 경쟁을 통해서는 아이들만 불행해질 뿐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폴수학학교의 입장이다.

    이 학교는 무학년 개별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협동과 발표를 통한 연구 프로젝트를 정규 수업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교육에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놓고 독일의 발도프 학교처럼 세계적인 학교로 발돋움하는 것이 폴수학학교의 목표이다.

    한편, 10월 26일 코엑스홀 본관 4층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 참가희망자는 폴수학학교 1661-6133으로 전화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