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9.26 17:29
  • 지난 9월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 9월 모의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수능을 보기 전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참가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로 당해년도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9월 모의평가 결과에서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경우 6월 모평과 9월 모평의 결과를 통해 11월7일에 실시되는 실제 수능을 예측해 보고, 수능 마무리 학습전략을 잘 수립해야 할 것이다.

    1. 9월 모의평가 응시경향 및 수능 원서접수 결과 비교
    국어의 경우 A형 응시인원은 증가, B형 인원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실제 수능접수결과와 비교해도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인문계열 학생 중 6월에 B형에 응시했던 수험생 중 다수의 학생(약 12,000명 이상) 쉬운 A형으로 이동한 것에서 기인한다. 수학의 경우 6월 대비 응시인원은 A형은 증가, B형은 감소하였다. 이는 자연계열 학생 중 다수의 학생이 쉬운 A형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제 수능 원서접수결과를 보면 A, B형 모두 응시인원이 약간 증가하였다. 이는 9월에 시험을 보지 않았던 상위권 졸업생이나 반수생들이 접수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다수의 하위권 수험생들이 수학에 응시하지 않아 전체 수학 응시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어의 경우 예상했던 바와 같이 큰 폭으로 B형이 감소하고 A형이 증가하였다. 특히 수능접수결과까지 놓고 보면 이 추세는 더욱 더 심화되었다. 탐구의 경우 수능 접수결과까지 함께 보면 직업탐구를 준비하던 수험생 중 일부 수험생들이 사회탐구영역에 응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영역조합별 응시인원 인문계 BAB조합과 자연계 ABB조합 응시비율은 감소하고 기타 조합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소재 일부 대학과 지방 거점 대학들이 BAB, ABB를 지정하였지만, A/B형 선택이 가능한 여타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증가와, 가산점을 받기보다는 쉬운 A형을 통해 좀 더 좋은 점수를 얻으려는 전략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2. 9월 모의평가 등급구분점수 결과 분석
    우선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최고점수를 통해 결과를 분석해보면 국어의 경우 6월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예상한 것과 같이 A형이 B형에 비해 최고점수는 약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학의 경우 A형은 최고점 144점 B형은 133점으로 11점의 표준점수차이를 보였다. 영어의 경우도 A형이 145점, B형이 135점으로 6월과 유사하게 응시집단 내 수준차이로 10점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등급구분점수를 보면 국어의 경우 1등급 점수를 제외하고 A형과 B형 등급 구분 점수가 유사하게 나왔다. 이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응시하는 계열이 확연히 구분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 문제는 이 경우 가산점을 B형에 주게 되면 국어의 경우 다른 영역과 달리 B형 응시생이 유리해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때문에 A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경우 성적 향상을 위해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1등급을 제외하고 이러한 추세는 6월부터 지속되고 있는데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예상과 달리 B형에 응시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응시인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영어의 경우 응시집단의 수준차이로 인해 점수 차이가 발생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9월 모평 결과만을 보면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를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실제 점수결과에서 A형 응시자가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최대선택과목 수가 축소됨에 따라 과목별 응시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였다. 결과자료에 의하면 특히 과학탐구II 과목 응시비율이 6월에 비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의 경우 동아시아사와 세계사의 최고점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과정치가 65점으로 최고점이 가장 낮았다. 차이는 7점으로 과목 간 점수차이는 존재하나 전반적으로 6월에 비해서는 양호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과학탐구의 지구과학I의 최고점이 77점, 물리II 65점으로 차이는 12점이 되었다. 6월 최고점 차이 14점보다는 차이가 감소했지만 과학탐구의 경우 과목 유불/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이사항으로 제2외국어 및 한문에서 기초베트남에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80점, 아랍어가 77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최고점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난이도와 응시생의 수준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9월 모평의 경우 2014학년도 처음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 취지에 부합되게 적절한 난이도 안배를 한 것으로 보여 진다. 단 일부영역의 경우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이도 유형의 문제가 좀 더 까다롭게 출제 될 개연성도 있고, 가산점 등을 고려하여 A형과 B형 난이도를 반영해 출제할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경우 본인이 선택한 유형의 유불리 등을 잘 살펴보고, 남은 기간 본인의 수준에 따라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 지 마무리 학습계획을 잘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