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수능 국어, EBS 지문 연계 양상이 바뀌었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9.23 15:40

이투스 비타에듀 권규호 스타 강사의 수능 파이널 국어 학습 전략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말씀 드린 대로 스타 강사가 들려주는 수능 파이널 학습 전략 국어 영역편입니다. 이투스와 비타에듀의 최연소 스타 강사이며 ‘EXIT EBS연계교재 최종정리 모의고사 국어영역’ 저자인 권규호 강사의 국어 영역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입니다.

    이제 파이널이다. 짧게 느껴질 수 있는 40여일의 시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보내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껏 공부해왔던 수고가 결실을 잘 맺을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마무리해보자.

    1. 마지막까지 EBS를 소홀히 하지 마라. 단, 전략을 바꿔라.
    9월 수능모의평가를 꼼꼼하게 분석한 학생이라면, 지금까지의 EBS 연계 양상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먼저, 독서 영역의 연계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전년도 수학능력시험, 6월 수능모의평가까지 문학, 독서 영역에서 80%의 연계율을 보였던 것에서 9월 수능모의평가에서는 문학은 80% 비율 유지, 독서는 A형 60% 연계로 독서 영역의 연계율이 낮아졌다.그리고 독서 영역에서 연계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에는 EBS 지문의 내용의 구조를 유지한 채로 특정 정보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정보의 양만을 조절한 윤문(글을 다듬는 것)’방식으로 지문을 구성했다. 그러나 9월 모의평가에서는 EBS 지문에서 다루는 정보 중 일정 부분만을 심화·확대하거나 일정 정보와 연관되는 타 정보들을 연결하는 윤문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향후 대입수학능력 시험의 EBS 연계 양상을 추측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대비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EBS가 기존의 수능처럼 고득점을 위한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학능력시험의 본질인 ‘고등사고력’, 독서의 경우 ‘독서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지문 연계의 양상이 바뀌었다는 것 역시 EBS 지문의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는 지문을 빠르게 이해하며 읽기 어렵고, 문항을 해결해 내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독서 능력’ 더 나아가 ‘출제 문항 유형별 문제 풀이 전략’의 숙지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EBS를 기반으로 한 학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모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해결하는 문항에서 실수를 했을 경우, 비 연계 문항에서 오답지를 골랐을 때보다 손실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학 영역의 연계율과 연계 방식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니 EBS 문학은 반드시 총정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EBS 독서는 까다로운 지문들에 한해서 더욱 집중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 나아가 익숙하지 않은 지문, 이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과 문법의 경우 EBS 체감 연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 이유는 대부분 EBS에서 제시한 ‘개념’을 연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 영역은 EBS에서 다루는 개념, 더 나아가 문항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들을 총정리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참고로 9월 수능모의고사에서는 6월에 기출되었던 개념들을 배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기출되었던 개념들을 후순위로 밀어 두고 기출되지 않은 개념들을 먼저 살피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아울러 작문 영역의 경우 기존의 수능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문항 출제 양상을 보이므로 문항 유형별 풀이 전략을 제대로 숙지하는 데 초점을 두어 학습하는 것이 좋겠다.


  • 2. 신유형 문항에 당황하지 마라.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특징 중 하나는 ‘교과 교육과정과 연계된 문항 출제’일 것이다. 이에 따라 2012년 5월 모의평가 이래로 교과서 학습활동, 학습자의 지식 탐구 과정 모형 등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항을 보면 당황함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문항 풀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항의 외적 형태에 과도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기출된 문항들을 살펴볼 때, 문항 접근 전략은 기존 수능 체제의 문항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존 수능 체제에서 통용화 되는 내용일치 유형, <보기>형, 범위 지정 형 등 유형별 문항 접근 전략에 근거하여 차분히 문항을 풀어낼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신유형 문항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데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3. 자기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라.
    “오늘 맞춘 문항을 일주일 후에 다시 접했을 때, 반드시 그 문항에서 정답을 골라낼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반드시 그러하다.”라고 답할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분명, 자신이 특히 취약한 과목, 혹은 과목 내의 세부 영역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약한 부분을 보충한다고 그 부분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한 또 다른 과목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영역별 자신의 이해 정도를 스스로 점검해 보고, 그때그때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한 달. 혹은 책 한 권 단위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기보다는, 일주일, 열흘 등 짧은 시간 단위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머릿속에 고이 간직한 지식의 누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적당한 긴장상태를 유지하라.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주는 중압감은 생각보다 작지 않다. 그래서 9월 수능모의고사 점수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감이 주는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긴장감을 학습 전략으로 이용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긴장감과 학습 성취도는 역U자 그래프를 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말은 긴장이 너무 과도하거나 긴장에 너무 둔감할 경우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따라서 자신의 긴장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마인드 컨트롤, 혹은 근육 이완 운동 등을 병행하여 과도한 긴장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이 너무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선다면, 따끔하게 자신을 비판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결전의 날 수험장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 두자.

    5. 생체 리듬을 수능시험 당일 일정에 맞춰라.
    인간의 두뇌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점은 기상 후 2시간이 지난 이후이다. 이는 적어도 수험장에서 국어 영역 시험지를 받기 2시간 전에는 일어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의 생체 리듬은 최소 몇 주 최대 몇 달의 적응기간이 있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대입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남은 지금부터 이와 같은 생체리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상 시간을 조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간의 두뇌는 특정 시간에 특정 작업(자극)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경우, 특정 시간이 돌아왔을 때, 지속적으로 제공되었던 작업(자극)을 수행하기 위한 기능 활성화를 최대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말을 쉽게 풀면, 국어 영역 공부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해 왔다면, 우리 두뇌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국어 영역과 관련된 기능을 최대화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 시간을 조정하는 것과 더불어 각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추어 해당 과목을 공부하도록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습관화 된다면, 습관화되지 않은 수험생에 비해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