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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능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http://www.jinhak.com/)가 진학닷컴 회원 690명을 대상으로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2주간 수험생활과 학습실태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험생들은 그간 어떻게 수험생활을 해왔을까?
□ 수험생 54%…‘나의 수험생활 점수는 미흡’
본인의 수험생활을 자체 평가해 보는 항목에서 690명 중 54%(372명)의 학생이 자신의 수험생활에 대해 미흡하거나 매우 미흡하다고 답해 현재 학습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수험생활 평가를 ‘보통’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33%(225명), 우수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답한 수험생은 13%(93명)로 나타났다.
수험생의 절반이 자신의 수험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2011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수험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1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855명 중 73%(626명)가 자신의 수험생활이 미흡하다고 답했고, 우수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답한 학생은 5%(43명)에 불과했다.
□ 학습계획 세우고 실천하니…성적 향상 ‘64%’
수험생의 절반이 자신의 수험생활에 불만족하면서도 45%(313명)는 특별한 학습계획 없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로는 계획 없이 그냥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39%(122명)로 가장 많았고,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몰라서’가 26%(81명),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이 22%(69명)를 차지했다.
반면, 학습 계획을 세우는 학생은 전체의 55%(377명)이며, 세운 계획대로 실천하는 학생은 그 중 70%(262명)에 달했다. 또한 계획을 실천한 학생들의 경우, 64%(167명)가 성적이 향상됐다고 답했고,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은 4%(10명)에 불과했다. 학습 계획을 세우지 않은 학생 중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은 21%(66명), 향상됐다는 학생은 32%(100명)로 계획을 세운 학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더라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수험생들은 계획을 지키지 못 하는 이유에 ‘실천 의지 부족(63%, 73명)’을 1순위로 꼽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거나,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며 “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영역별로 학습해야 할 내용과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중간 중간 학습 진행 상태를 점검하면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수험생의 40%, 부족한 과목은 ‘혼자서’… 사교육 의존도 소폭 ‘하락’
인문계 학생들은 영어(53%, 201명),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53%, 164명)을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꼽는다.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공부시간을 늘려 혼자 공부한다’와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는 답변이 각각40%, 27%로 높게 나타났다. 학원은 7%, 과외는 5%에 불과해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1%(145명)의 학생은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답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남은 기간 어떻게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11년에 비해서 사교육 의존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과목을 공부할 때 인터넷 강의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2011년 31%에서 올해 27%로 떨어졌고, 학원과 과외를 이용한다는 답변도 소폭 하락했다.
진학사 황성환 기획조정실장은 "흔히 고3이 사교육 의존도가 높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학교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학원이나 과외 이용이 쉽지 않다"며 "자기주도학습의 방법을 아는 학생이 성공적인 고3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사 제공
수험생 40%, ‘부족한 과목 혼자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