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수학교육, 스팀(STEAM) 융합수학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8.22 17:36
  •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초중고부터 융합교육과정을 강화하도록 하는 방안이 지난  8월 6일에 발표됐다. <창의인재 육성방안>이라는 이 방안에 따르면 초중등 교육에서는 융합형 프로젝트가 주로 발명과학반에서 진행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런 프로젝트형식의 수업이 꼭 발명과학반 형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학에서도 프로젝트 형식의 수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친환경 비누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자. 먼저 비누가 때를 빼는 원리와 성분 등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료를 찾아 조사하고 정리하여 이해한다.

    그 다음에는 실제 학생들이 비누를 만들기 위해 비누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원료와 기구,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학생들이 비누를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과학실험에 충실한 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확인한다. 알칼리성분인 소다의 비율이 많을수록 때가 잘 빠진다고 가정한다면 기름을 기준으로 그소다의 비율을 각각 다르게 하여 실험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학을 적용하는 부분은 정확한 비율이 되도록 두 원료의 무게를 셈하는 것, 자료에 나온 준비물과 학생들이 만들려는 비누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준비물의 양을 계산하는 것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올 수 있다. 이런 형식의 프로젝트 수업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고, STEAM 융합수학의 본질적인 학습 형태이다.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수학교육 선진화방안>과 비교하여 큰 맥락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창의인재 육성방안>에는 ‘융합’과 ‘프로젝트’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BLC 영재교육연구원(blcmath) 민성철 소장은 “그동안 가상의 수학문제를 풀어 왔던 것에서 스토리텔링 수학과 STEAM 융합수학이 등장해 현실적인 수학문제 해결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하며, “초기 시행단계에 있는 STEAM 융합수학이 자칫 수학 위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과학이나 기술, 공학, 사회 영역의 탐구를 진행하며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수학으로 해결하는 완전한 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좀더 완전한 융합교육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수학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며 “현 정부가 구상한 것처럼 특정한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번 2학기에 대학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스토리텔링 수학과 STEAM수학(스팀수학) 관련 많은 강좌들 중 STEAM 융합수학 프로젝트를 도입한 강좌들이 눈에 띈다.

    서울 과학기술대, 인천대, 수원 경기대, 대구교대, 광주교대, 전주교대, 대전 충남대, 부산 경성대, 동서대, 경남대, 원주 강릉대, 순천 청암대, 김해 가야대, 청주 서원대, 천안 나사렛대, 통영 경상대 등 대학 평생교육원과 서울 중앙일보교육법인, 진주 경남일보 등에서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수학 지도사 과정의 커리큘럼에서 융합수학 프로젝트 기법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 과정을 수강하는 동안 방과후학교나 학원 특강용으로 사용될 <STEAM 프로젝트>라는 교재 개발에 수강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저작자로써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은 각 대학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정보를 검토하고 등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