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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육아는 축구로 말하자면 ‘투톱(two top)’ 체제예요. 저와 아내 둘이서 아이들을 위해 ‘전력 질주’하니까요.”(웃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MBC)에서 ‘딸바보 아빠’로 출연, 사랑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34)씨를 지난달 31일 전화로 만났습니다. 지아(6)•지욱(5) 남매를 예쁘고 반듯하게 키우고 있는 이 젊은 아빠의 교육관이 문득 궁금해졌거든요.
송씨에 따르면 자녀 교육에서 이들 부부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됩니다. 그는 ‘놀이’를, 아내 박잎선(34)씨는 ‘공부’를 각각 전담하죠. 송씨의 경우 일단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만큼 아들딸 할 것 없이 축구를 함께합니다. 물론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기’(지아) ‘레슬링 한판 하기’(지욱) 등 남매의 성별을 고려한 ‘옵션’도 있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 만큼 ‘공부 담당’ 박씨의 역할은 조심스럽습니다. 아직은 남매의 그림일기 작성 등을 거드는 정도죠. 송씨는 “아내도, 나도 당분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인터뷰 도중 송씨는 “신문에서 읽었다”며 영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기사에선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사회성이 발달한다’고 돼 있더군요. 투톱 중에서도 제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거겠죠? 훗날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가장’ 아닌) ‘친구’가 돼줄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빠 송종국’의 소박한 바람이 꼭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김세영 소년조선시사큐 기자
유대인 교육에서 배운다ㅣ쉬는 것도 공부다
유대인은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일요일을 안식일로 삼는 풍습의 바탕에도 ‘하나님이 축복한 시간’이란 믿음이 자리 잡고 있죠. 로마인•그리스인 등 동시대의 다른 민족에겐 별도의 안식일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유대인은 종종 ‘게으르다’는 평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이 오늘날과 같은 진보를 이룰 수 있었던 건 1주일 중 엿새는 바쁘게 지내되, 하루는 의무적으로 쉬며 정신을 연마한 덕분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공부에 지친 아이에게 ‘꼭 쉬어야 하는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머잖아 자녀의 눈부신 발전을 목격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의 에듀레터] 이 아빠가 궁금하다… 송종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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