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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기말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서울 지역 외의 초등학생들은 지금 기말고사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중간고사를 보지 않은 학교의 경우 기말고사 범위가 늘어나 이를 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수학 과목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대비가 어렵다. 더욱이 개념 이해가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많이 푼다고 해서 고득점을 받을 수도 없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초등 고학년은 지금의 수학실력과 공부습관이 중학교에 가서도 이어지므로 시험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며 “개정교육과정에서 중시하는 서술형 문제와 사고력수학문제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말고사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학과목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초 개념 부족하다면 교과서, 익힘책 정독
수학 과목을 대부분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시험 대비를 한다. 그러나 시험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좋은 유형의 문제들은 교과서에 다 담겨있다. 학기 중에 배웠던 단원의 개념 이해가 어려운 학생들은 교과서와 익힘책 문제를 정독하듯 모두 꼼꼼하게 풀어보도록 한다.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이과정을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시험 막바지에는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 보다 틀렸던 문제 위주로 교과서와 문제집을 다시 한번 복습하면서 머릿속 개념을 정리한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오답노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모르는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분해 놓고 정확하게 몰랐던 개념을 간단하게 메모해두고 시험 하루 전날에는 이 부분만 집중해서 학습하면 아는 문제인데 틀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중상위권 학생은 서술형 문제에 집중
서술형 문제 해결이 어려운 학생이라면 쉬운 문제라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반드시 직접 풀이과정을 쓰면서 서술 감각을 키워야 한다. 풀이과정을 길게 써야 하는 서술형 문제가 최대 50%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에 포기하기에 타격이 크다. 조 소장은 “평소 서술 훈련이 되지 않은 학생들은 막상 문제를 풀 때 생각의 정리가 쉽지 않고 시간의 압박에 당황하여 쉬운 문제조차 놓친다”면서 “문제 안에 들어있는 수학개념이나 원리, 계산과정 등을 말로 설명해보고, 풀이 과정 사이사이에 간단한 설명을 넣으며 자세히 써보는 등 ‘말하고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술할 때는 수학 용어와 맞춤법, 문장부호 등을 신경 써서 쓰도록 한다.
어려운 문제는 마지막에, 시간안배 신경 쓸 것
시험 당일 시험지를 받으면 문제는 무조건 첫 문제부터 차근히 푼다. 대부분 시험 문제는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 순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풀 때에는 줄을 그어가면서 푸는 훈련으로 문제이해를 잘못하여 틀리는 실수를 줄이도록 한다. 특히,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계속 씨름하고 있지 말고 과감히 건너뛰고 마지막에 풀도록 해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 풀고 나서는 반드시 검토한다. 문제를 반대로 읽지 않았는지, 풀지 않고 넘어간 문제는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글 :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
초등 기말고사 대비 수학 학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