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강남 엄마’ 다시 보기
기사입력 2013.06.19 10:48
  • 부모통신 “쉿, 그거 아세요?”ㅣ‘강남 엄마’ 다시 보기

    “저도 꼭 끼워주세요.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여러분은 ‘강남 엄마’ 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대다수는 “팔자 좋은 여편네들이 카페에 모여 교육 얘기나 한다”며 비아냥거립니다. 그들은 정말 팔자가 좋아서, 다시 말해 돈이 넘치도록 많아서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걸까요?

    정작 제가 만난 강남 엄마 중엔 ‘팔자 좋은’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한 번은 엄마들을 동원해야 하는 아르바이트가 있어 아는 엄마들에게 전화를 돌린 적이 있습니다. ‘강남 엄마들이 이런 걸 할까?’ 싶었는데 너도나도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깜짝 놀랐죠. 특히 강남에서 공부깨나 한다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돈 걱정을 정말 많이 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일수록 대학을 넘어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 해외 유학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미용실에서 머리 한 번 마음 놓고 해본 적이 없다’는 엄마도 꽤 많습니다.

    첫째 아이를 강북 일반고에, 네 살 터울인 둘째 아이를 강남 일반고에 보낸 전 강남 엄마들을 지켜보며 ‘그들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엄마들이 “엄마가 그렇게까지 해야 돼?”라며 손 놓고 있을 때, 열 일 제쳐놓고 학교 일에 뛰어드는 것도 강남 엄마입니다. 머리 손질 비용조차 아까워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월 140만원짜리 과외를 선뜻 시킬 만큼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공한 강남 엄마’에게 배워야 할 건 그들이 얼마나 최신 정보를 갖고,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어떤 학원(혹은 과외)을 이용하느냐가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앞장서는 적극성, 아이 대입까지 내다보는 긴 안목, 꼭 필요한 일에 과감히 투자하는 결단력. 강남 엄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지연(가명, 서울 영등포구, 서울대 졸업생과 연세대 재학생 두 자녀의 어머니)

    학부모가 놓친 지난주 교육 정보
     
    ①NIE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 개시
    한국신문협회는 오늘(17일)부터 ‘신문활용교육(NIE)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교사•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NIE 교수•학습법을 Q&A 방식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NIE에 관심 있는 학부모는 홈페이지(pressnie.or.kr)에서 신청하세요.

    ②직장인 대상 ‘학부모교실’ 운영
    서울시교육청은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을 연중 무료로 운영합니다. △밥상머리 교육 △자녀와의 대화법 △부모 역할 훈련 등에 관한 수업이 이뤄지는데요. 신청 접수는 홈페이지(parents.sen.go.kr)에서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