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로 지원가능 대학 가늠해봐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5.22 10:18
  •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6월 5일(수)에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 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6월 모의평가가 갖는 의미 및 활용 방안과 학습전략을 살펴보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수시최저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가능 대학을 가늠할 수 있고, 또한 수능에서 A/B형 응시를 결정하게 할 중요한 시험이므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본인에게 적합한 영역별 학습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6월 모평은 수시, 정시 전략 세우는 토대
    이전 3, 4월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도 전 범위가 아니고, 재학생들만 응시한 시험이라서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올 들어 처음 재수생과 함께 보는 시험이고 수학 B형과 과탐II 영역만 일부 단원이 출제에서 제외될 뿐 대부분의 영역에서 전범위 출제로 그 범위가 수능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6월 모의평가 결과는 학습 및 입시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6월 성적을 통해 목표 대학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물론 영역별 A/B 응시 유형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 이후에는 그동안 봤던 모의평가의 과목별 성적 추이와 졸업생 증가에 따른 성적변화 등을 고려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예상해 보고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수험생 수는 입시 결과를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수험생 수가 크게 증가하면 정시 합격 성적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졸업생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재학생이 불리해진다.

    일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의 재학생과 졸업생 분포를 보면, 수능 응시 인원도 대략 유추해볼 수 있는데 2012학년도와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재학생 수는 8만여 명 정도 줄었다. 반면,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8~9만여 명이었던 졸업생은 수능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3월 학력평가의 응시 인원은 전년도 3월에 비해 7천여 명이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수를 참고해 올해 입시를 예상해봐야 한다. 수험생의 증감을 통해 정시 합격성적이 어떨지 판단하고, 졸업생 수를 고려해 본인에게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이 유리할지를 따져봐야 한다.

    □ 6월 모평 대비 영역별 학습 방법
    지난 3~4월에 치른 학력평가의 출제경향은 수능이나 모의평가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본인의 취약점을 확인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영역별로 어떤 유형에 약점이 있는지, 어떤 단원이 취약한지, 잊고 있던 개념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 이후에 자신의 취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취약 부분을 점검할 때,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더라도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취약 부분이나 시험에서는 맞았지만 제대로 알고 맞은 문제가 아니면 취약 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은 오답노트 등에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다.

    [국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A형에서 B형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인문계열 수험생 중에서는 그 간의 모의고사 성적이 낮게 나온 경우 A형으로 전환해 6월 모의평가를 보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A형으로 전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어는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거나 벼락치기식 공부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아니다. 그러므로 A형이든 B형이든 남은 동안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EBS 교재를 중심으로 유형별 출제범위 내 지문과제재에 대해 정리하도록 하자. 국어 시험은배경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두면 생소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학]
    수학 영역은 선택형 수능의 A/B형과 기존의 가/나형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출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단, 수학성적이 상위권이라면 기출문제 풀이보다는 새로운 고난도 문제를 연습하는 것이 좋고, 성적이 낮다면 단원별 이론을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은데 지난해 수능 문제의 문항별 출제 단원을 표기하고 해당 단원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매번 출제되는 유형은 단원별 기출문제로 적응력을 기르고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은 따로 정리해 집중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시험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문제의 난이도별로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면서 시간 분배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어 영역은 실제 수능에서 A형으로의 이탈이 가장 많을 수 있는 영역이다. 성적이 좋은 재수생들의 응시와 하위권 수험생들의 A형 이탈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서 성적 하락이커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어려운 어휘나 독해지문에 치중한다면 학습시간만 많이 들고 효과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 6월 모의평가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욕심내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성적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본인의 학습 방향을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통해 주제별까다로운 어휘나 표현을 따로 정리해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긴 문장을 순조롭게 해석하기 위해 주어, 동사 등을 세세하게 표시하며 간략하게 문장을 끊어 읽는 훈련도 필요하다. 또한, 50%까지 늘어난 듣기 문항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데 정상 속도보다 다소 빠른 1.2배속 정도로 들어보고 자신이 얼마나 이해하며 들었는지 평가해 보는 것도 좋다. 그 후, 듣기 대본으로 복습하면서 부족한 어휘와 표현은 따로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탐구]
    많은 고3 학생들은 이 시기에탐구 영역 학습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탐구영역을 학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탐구 성적이 실제 수능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6월 이후 재수생들의 영향으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 보이는 탐구영역 학습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상위권대학을 진학하려 할 때는 탐구 영역 1개 과목이발목을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탐구영역 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 또한,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선택할 수 있고 탐구영역은 지정해둔 대학이 많아 탐구 성적이 높을 때 유리한경우도 있어 탐구영역의 경중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시기에는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 과목을 확정 짓고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아직 과목을 선택하지 못한 경우, 무리하지 말고 본인에게 비교적 수월하다 판단되는 과목을 선택해 개념정리부터 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후 기출문제를 풀며 그 쓰임을 확인해 두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