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톡톡 튀는 사내 아이디어를 찾아라
기사입력 2013.04.25 15:57
  • 공모전, 체험단을 운영하며 외부 목소리 수렴에 적극적인 교육업계가 내부적으로는 사내 직원 아이디어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단순히 과제만 부여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직원들 스스로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해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과 포상제도를 적극 운영하며 동기 부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부터 미래 신성장 동력과 경쟁력 발굴을 위해 지식경영 제도 도입, 해외문화체험 지원, 동호회 운영 등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교육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좋은책신사고(대표 홍범준, www.sinsago.co.kr)는 직원들의 자발적,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식경영 2.0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식경영 2.0 제도는 크게 신규 사업이나 이익개선, 업무혁신 등 조직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집해 제안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제안한터’와 연초 독서 조를 편성해 매달 추천 도서를 읽고 사내 게시판에 독서평을 공유하는 ‘독서한터’, 개인이 습득한 지식 중 내부적으로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식을 올리는 ‘정보한터’로 구성돼 있다.

    직원들은 참여 지수에 따라 새싹 마일리지를 부여 받으며 가장 많이 받은 개인 부문 상위 5명에게는 최대 100만원까지 복지포인트가 차등 지급되고, 상위 2개 부서에는 지식개발비 50만원, 30만원이 현금으로 수여된다. 지식경영 2.0 제도는 매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새로 시작되며 현재 사내 게시판에는 총 6,682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좋은책신사고 관계자는 “사내 직원 아이디어 발굴은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업무 태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곧 기업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우수 콘텐츠 개발의 시초가 되는 기업에너지도 생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dm유학센터(대표 서동성, www.edmuhak.com)는 유학 컨설턴트들의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교육 프그래램인 ‘EC가 간다’를 운영 중이다. EC(Education Consultant)는 진로 설정에서 사전, 사후 관리까지 총 책임지는 유학전문 교육 컨설턴트를 의미하는 말로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눠 국가와 학교별로 테스트를 실시, 총 15명의 직원을 선발해 2주 일정으로 해외를 방문해 현지 교육기관과 문화, 최신 유학정보를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매주 1회 전 직원이 모여 사내에서 선정한 필독서를 읽고 주제별로 토의시간을 갖는 ‘사내 독서모임’, 팀장급 이상 리더를 위한 카네기 연구소의 DCC(데일 카네기 코스) 과정 외부교육 등으로 구성된 ‘edm아카데미’ 교육시스템을 2011년부터 새롭게 구축해 모든 직원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매쓰(대표 이충기 www.cmath.co.kr)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우수교사 선발대회를 연다. 전국 170여개 시매쓰 학원의 교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600만원 상당의 상금이 걸려 있어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사고력수학 수업을 촬영해 본사로 응모하면 교사의 강의력과 학생의 참여도, 수업내용의 흥미와 참신성 등을 고려해 당선작을 뽑는다. 교수법 동영상은 신입교사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시매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계발 및 직원 간 소통을 위해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에게 매달 10만원의 도서활동비를 지원하고, 직무 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책을 읽고 발표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해 출시한 중학생 교과사고력수학 프로그램인 ‘루트원(Route one)’ 브랜드명도 상금 100만원을 걸고 북클럽 세미나를 통해 나온 결과 중 하나다.

    시매쓰 경영지원본부 인사팀 이종명 대리는 “사내공모전이나 북클럽활동 등을 통해 아이디어 제안이 실제로 반영되고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고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게이밍(대표 이강인, www.playeng.co.kr)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게임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G러닝(게임을 이용한 교육) 아이디어와 업무 혁신 아이디어 등이 주된 공모 대상이다. 공모전은 게임 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의 문화 콘텐츠 영역 등에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공모전에는 개인 또는 5인 이하의 단체로 응모가 가능하며 아이디어 전개의 완성도를 고려해 단체 응모가 권장된다.

    응모된 아이디어들은 A, B, C등급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하는데, A등급 아이디어는 게이밍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즉각 반영된다. B등급은 아이디어 일부를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성의를 갖고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들에게는 C등급을 부여한다. 지난해 진행된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전 직원의 70%가 참여해 50개의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이 결과 A급으로 ‘ibooks를 사용한 초등 1~3학년의 교육 소재 제작’이 선정돼 게이밍에서 개발한 영어교육용 게임인 ‘플레잉’의 게임 스토리와 이미지, 애니메이션을 사용한 영어 전자책 개발에 이용됐다.

    좋은책신사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