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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으로서는 바뀐 2014 수능 체제에 따른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사회탐구는 과목의 변화가 많아 난이도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3월 첫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2013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의 핵심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개념 확인형 문항이 여전히 주를 이루었으며,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도 높았다. 일부 문항은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고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사용하여 참신한 문항을 선보이려 하였고, 변별력을 고려하여 난도 있는 문항들도 일부 출제되었다. 또, 최근의 수능 경향을 반영하여 시사적인 소재와 일상생활의 사례를 활용한 문항도 일부 눈에 띠었다.
<생활과 윤리>
• 교과의 기본적인 핵심 개념 및 원리를 실생활의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들과 연관지어 판단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어 익숙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고, 생소한 자료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크게 눈에 띠지 않아 쉽게 출제되었다.
• 유교, 불교, 도교 등 동양 사상과 니부어, 플라톤, 칸트, 싱어 등 서양 사상가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들이 많았으나 대부분 답지 구성이나 문항 형식이 쉽게 구성되었고, 생명 공학이나, 낙태, 안락사 등과 같은 시사 관련 문제들도 출제되었다.
<윤리와 사상>
• 동․서양 사상(유교, 불교, 스토아 철학, 생철학 등)이나 여러 사상가(노자, 칸트, 키르케고르, 길리건, 쇼펜하우어 등)의 사상에 대해 묻는 문항이 다양하게 출제되었으며, 다소 생소한 내용도 출제되어 폭 넓은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 지눌의 사상을 다룬 문항이나, 스토아학파와 생철학의 사상을 비교한 문항, ‘마음’에 대한 양명학의 관점을 다룬 문항 등은 생소한 자료를 활용한 데다 답지 구성도 까다로워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한국사>
• 작년 5월에 실시한 2014 수능 예비 시행에서는 절반인 10문항이 근․현대사 부문에서 출제되었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총 17문항이 근․현대사 부문에서 출제되어, 근․현대사 출제 비중이 크게 늘었다.
• 많이 다루었던 기존의 자료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여 참신하고 새로운 문항으로 출제하였으나 답지 구성은 학년 초임을 감안하여 개념을 확인하는 정도로 쉽게 구성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 최근 중국 지린성에서 발견된 고구려비를 자료로 활용한 시사적인 문항도 출제된 가운데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도 일부 있었으나 핵심 개념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정답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도록 출제되었다.
<한국 지리>
• 지역 특성을 통해 해당 지역을 찾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자료 분석이 크게 어렵지 않고 답지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교과의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기후 특징과 기후 변화, 산지 지형, 화산 지형과 카르스트 지형, 해안 지형, 하천 지형 등)과 인문 환경(국토관, 도시 구조, 남․북한의 농업, 상업, 교통 수단, 지역 개발 방식, 인구 변화, 대도시권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기상청이 발표한 생활기상지수와 관련하여 계절별 기후 특징을 묻는 일상생활 관련 문항도 출제되었다.
<세계 지리>
• 교과 개념에 대해 묻는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 및 세계 주요 지역을 찾는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일부 문항의 경우 새로운 형식으로 자료를 구성하여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기출 유형의 문항들과 비슷하여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 세계의 자연환경(식생 분포, 빙하 지형, 열대 기후, 건조 기후, 지중해성 기후 등)과 인문 환경(문화적 다양성, 지역 분쟁, 에너지 자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도시화, 국제 인구 이동, 세계 주요 공업 지역, 유럽 연합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수단의 지역 분쟁에 대해 묻는 시사 관련 문항도 출제되었다.
<동아시아사>
• 근·현대 동아시아사가 8문항 출제되어 다소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과목의 개설 취지에 맞는 각 시기별 동아시아 각국의 교류와 문화에 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으며, 다소 생소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는 핵심 개념을 확인하는 정도의 쉬운 문제들이 많았다.
• 일본 성리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문제나 한․일 수교, 한․중 수교에 관한 문제, 베트남 전쟁 관련 문제, 철도와 시계를 소재로 활용한 문제 등이 새로운 시각이나 참신한 소재를 활용한 문항으로 눈에 띠었다.
<세계사>
• 대체로 교과의 핵심 개념에 대해 묻는 문항과 기출 유형의 문항들이 주로 출제되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으나 과목의 특성상 학습해야할 양이 많고,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도 간혹 눈에 띠어, 개념 정리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몇몇 문제가 다소 어려웠을 것이다.
• 트루먼 독트린과 닉슨 독트린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문항과 잘 다루지 않던 베트남의 민족 운동에 관한 문제가 비교적 어려운 문제로 출제된 가운데 빈출 개념을 다양한 시각에서 참신하게 재구성한 문제들도 많았다.
<법과 정치>
• 교과의 개념과 원리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들이 주로 출제되었으며, 복잡한 자료 분석을 요구하거나 심화된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들의 비중도 크게 높지 않았다. 교과의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 언론의 자유, 정부 형태, 국제 관습법, 홉스와 로크의 사회 계약설, 행정 구제 제도, 유언과 상속, 국민 참여 재판, 특수 불법 행위, 선거구제와 대표 결정 방식, 혼인의 요건과 효과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경제>
• 기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도표와 그래프에 나타난 의미 및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다. 교과의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도, 학기 초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어려웠을 것이다.
• 경제 체제의 특성, 공공재의 성격, 합리적 선택, 조세 제도, 화폐의 기능, 유행 효과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비교 우위 원리, 가격 상한선과 하한선의 의미, 실질 GDP와 명목 GDP, 수요의 가격 탄력성과 기업의 판매 수입 관계, 고용 통계 계산 방식 등에 대해서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사회․문화>
• 교과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핵심 소재가 주로 출제되었으며, 수능에서 고난도 유형으로 출제되는 복잡한 표를 분석하는 문항들도 일부 출제되었다. 문항 유형이 익숙한 문항들이 많아, 교과의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 정보 사회에 대한 전망, 사회․문화 현상의 연구 방법, 대중 매체의 역기능, 문화 변동, 사회 집단의 유형, 지위와 역할, 일탈 행동, 사회 보장 제도, 문화를 이해하는 관점, 세대 간 이동, 가족 기능의 변화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고,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묻는 시사 관련 문항도 출제되었다.
비상 출제개발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 사회탐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