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 아동 청소년 심리 교육] 가족의 자살전염 그리고 이어지는 아동 트라우마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1.11 15:10
  • 배우 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이며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전 두산 2군 재활코치의 조성민씨가 지난 6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마지막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자살은 현재 많은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하루사이 부산에서는 베르테르효과의 말이 따라붙듯 정도로 모방 자살건수가 8명이나 달했다. 이는, 부산의 2011년 기준 하루 평균 자살자 수(3.07명)와 비교에서 배가 넘으며 유명인의 자살로 인해 베르테르효과가 증명됨을 알 수 있다.

    실제 유명인의 자살이후에는 인터넷 자살 검색 또한 급증했으며 이와 더불어 구체적 자살방법을 검색하는 수 또한 늘었다. 이후 일반인 자살 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간의 심리는 모방성을 근거로 심리적 불안이나 채워야할 의식을 집단적 움직임으로 만들어 가기 때문에 심리적 동요에 따른 자살전염은 우울도에 노출되었거나 비관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모방 심리를 거쳐 개인 혹은 동반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살 전염은 도미노심리가 강하게 포함되어있어 쉽고 빠르게 주위의 사람들에게 우울도를 점령 할 수 있다.

    자살전염, '베르테르 효과'란 18세기 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소설에서 나온 베르테르의 자살이 모방자살로 급증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며 현재까지 베르테르효과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를 경계하고 미연에 예방시킬 수 있는 심리교육 토대가 빠른 시간내에  속히 마련되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정책적인 바탕이 없어 심리적 문제에 노출되어있는 국민에게는, 정신적 피해가 상당히 발생되어 타격으로 돌아 올 수 있다.

    故 최진실씨와의 사이에 낳은 두 자녀 최환희(12), 최준희(10) 남매는 故 조성민씨에게 '아빠, 잘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지만 이 남매의 심리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스트레스와 우울도 곧 밀려 올 자아고립효과를 경험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 상황의 경우 아동들의 자아고립과 우울증은 오랜 시간 지속되고, 전문가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가족 우울도에 대한 도미노심리로 인하여 지금 당장이라도 치료를 진행 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어머니인 배우 故 최진실을 보내고 2010년 삼촌인 배우 故 최진영에 이어 아버지인 故 조성민까지 자살 소식을 접하는 건 초등학생인 아동에게는 견디기 힘든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이다. 표정 없는 얼굴에서도 보여 지듯이 현재의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성장 하면서 겪을 아동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이는 두 남매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동기에 겪는 부모의 사망이나 목격은 그들에 있어서 극도의 예민함과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지난일의 악몽을 떠올리며 상처가 되는 것이고, 이러한 트라우마는 심리적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과 긍정대화를 유도하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어야한다.

    또한, 위로와 의지를 함께 공유하는 심리전문가들과 긍정심리를 지속적으로 체크를 받아야하며,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남은 가족들의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회복되어 발병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만큼 흔한 정신적 질환 이지만, 이와 더불어 트라우마나  고립효과 등 다양한 심리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되었다면 심각하게 문제를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두 남매의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패배적 단어선택,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증상을 보이면 빠른 시간내에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발생되었음을 의심해 전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두 남매의 마음 아픈 현실은 우리사회의 문제이며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다. 진심으로 걱정해주며 위로해주는 사회분위기가 고착되고 이와 같은 가족비극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남을 위해 배려하고 상처를 덮어주는 공동체적 우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헬로스마일 대표원장, 힐링스터디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