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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능 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해다 보니 정시에서 안정지원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지원참고표 상에서 한 두 칸 정도 낮춰 지원하면 안정지원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지원참고표는 전년도 결과를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올해의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기준이 되기 어렵다. 더구나 대학마다 성적 반영방법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서 같은 성적도 대학별 환산점수가 다르게 나온다. 그렇다면 안정지원을 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1. 온라인 모의지원 등을 통해 합격가능 인원 중 상위 50% 이내에 드는지 확인
합격 가능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지원자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이다. 합격예상점수와 자신의 점수 차가 몇 점 안 나더라도 합격 가능 인원 50% 안에 속한다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합격 가능한 범위 내에 있더라도 커트라인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면 경우에 따라 추가합격이 되거나 추가합격자가 많지 않아 불합격이 될 수 있다. 지원참고표를 통해 지원가능 성적은 알 수 있지만 자신의 위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모의지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방법은 없는지 살펴야
보통 합격가능성을 따질 때 전년도 입시결과를 많이 활용한다. 대학 입학처 등에서도 전년도 결과를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을 상담 받게 된다. 하지만 전년도 결과에는 올해 변경된 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형 방법이 변경됐다면 합격 성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수능 반영 영역이 줄거나, 자연계에서 수리 가형 지정 반영이 가/나형 선택반영으로 변경되면 합격 성적이 상승한다. 따라서 전년도 합격 성적을 참고할 때는 전형방법이 동일한지, 모집인원에 변화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전형방법이 변했다면 전년도 합격성적과 비교해 점수 변화가 어떨지 예상하고 지원해야 한다.
3. 실시간 경쟁률 주시하되, 경쟁률 너무 높거나 낮은 모집단위 피해야
지원자간 자신의 위치와 전형 방법의 변화를 살펴봤다면 이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합격 성적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있어 실제 지원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첫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지원율이다. 지원율이 높아지면 합격성적이 상승하고 낮아지면 합격 성적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지원율이 3 대 1 미만일 경우 추가합격까지 가게 되면 합격 성적은 크게 내려간다. 또한, 전년도에 합격 성적이 낮았던 모집단위더라도 올해 지원율이 올라가면 합격 성적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들이 발표하는 실시간 지원율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년도 같은 시간대에 비해 지원율이 높다면 합격 성적이 높아지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합격 성적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단, 실시간 지원율이 지나치게 낮은 모집단위의 경우 접수 마감 전에 학생들이 몰려 최종 지원율이 크게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정권 점수대가 아니라면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모집단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합격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모집인원이다. 모집인원이 줄면 추가합격 인원이 줄고 합격 성적은 다소 상승할 수 있다. 특히, 모집인원이 10명 미만인 모집단위의 경우 지원자에 따라 성적 변동이 커 합격 성적을 예상하기 어렵다. 변수를 줄이려면 모집인원의 변화가 크지 않고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정시 안정지원을 위해서는 지원자 중 상대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원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모집단위는 피하고, 가능한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지원자 중 자신의 위치 알아야 정시 안정지원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