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11월 23일 금요일 실시되는 서울대 일반 전형 면접 준비에 관한 인터뷰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흔히 서울대 일반 전형(과거 특기자 전형)은 외고와 과고 자사고 혹은 강남의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전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의 합격자 비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인터뷰는 지난 2012년 입시에서 경북 영주 대영고 출신으로 문과의 지존으로 불리는 경영대에 합격한 권세규 학생이 주인공입니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 대표적 케이스인데요,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기 위해 높은 텝스 점수, 경시대회 실적, 인턴 십 프로그램 등 화려한 스펙이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서울대 경영대 홍보 대사로도 활약중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지요. (학교 내신 수능 점수 주요 스펙 등)
A. 저는 지방에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평균 내신이 1.1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은 평소보다 잘 보지 못했습니다. 스펙이라고 하면 텝스가 800점대였고 어렸을 적부터 반장을 꾸준히 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생회 임원과 전교부회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토론동아리의 회장을 하였고 경제동아리에 참여하였으며 경제경시대회에 나가 장려상을 탔습니다. 그리고 국어능력인증시험 2급과 한국사 시험1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글논술경시대회에 나가 장려상을 탔습니다.  

Q. 서울대 특기자 합격의 이유 혹은 비결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A. 사실 저는 스펙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도시에 사는 아이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초등학교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습니다. 전교생이 고작 18명인 작은 분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처음 중소 도시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을 왔을 때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부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가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많이 부족 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어떻게든 꿈을 이뤄보고자 공부했습니다. 작은 도시라 학원도 마땅히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어서 저 혼자 인터넷이나 신문을 보면서 필요한 입시 정보나 여러 정보를 찾았습니다. 저는 이점이 서울대 특기자 합격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교육에 도움을 크게 받을 수 없었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평소에 공부 할 때도 얕게 공부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모르는 것을 끝까지 알고 넘어가려고 끈질기게 공부했습니다. 쉬운 내용이라도 완벽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면접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대 특기자 전형 면접이 11월 23일과 24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당시 면접은 어떤 문제가 나왔고 어떻게 치르셨는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A. 제가 특기자 면접을 봤을 당시에는 수학5문제와 영어5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특기자 면접은 1시간동안 강의실 앞 책상에서 문제를 풀고 강의실로 들어가 15분동안 교수님과 이야기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그 당시 1번째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떨렸지만 그 동안 열심히 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어떻게든 잘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학은 4문제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문제는 확률에 관련된 문제였고 세 번째 네 번째 문제는 서로 연관이 되어 있었는데 행렬과 미분 수열의 극한이 섞여있어서 풀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특기자 면접은 문제도 어렵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수학만 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영어까지 풀려면 시간배분을 잘해야 합니다. 영어는 대리인 문제에 관한 지문이 나왔는데 지문의 길이도 만만치 않고 질문을 답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지 않았고 자신감을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적적하게 잘 배분해서 교수님을 만나러 들어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면접 보는 학생이라 그런지 교수님들도 차갑게 대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쉬운 질문도 해주시고 깊게 생각해봐야 할 질문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영어지문에 있는 한 문장을 읽어 보라고 하시고는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끝나고 생각해보니 질문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쉬운 영어단어 하나의 뜻을 물으셨는데 저는 그걸 그냥 아는 그대로 답을 한것이 아니라 지문 속의 의미를 생각해서 답변 드렸습니다. 그리고 수학 같은 경우 한 문제를 제가 헤매고 있을 때 힌트를 주셨습니다. 그런 생각을 다시 하니 면접 끝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Q. 특기자 면접은 인성이나 전공 소양을 묻는 지균과 달리 구술 시험으로서 제시문 독해가 관건인데 따로 학원 등에서 준비를 하셨는지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A. 저는 원래 지균에 응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사정이 생겨 지균에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수능치고 1차에 붙자 정보를 얻으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정도 많은 친구들의 준비과정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의 열정을 보니 저도 더욱 더 면접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의 짧은 시간으로 제가 면접준비를 다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영어공부나 수학공부를 할 때 수능보다 어렵게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도 텝스를 준비하다 보니 어려운 제시문 독해에도 도전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학 역시 수능기출을 중심으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구술면접학원을 오래 다니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