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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학습 습관을 보면, 오래지 않아 아이의 학습 운영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무엇인가의 결핍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 결핍이 도통 무엇인지를 알 수 없어 고민을 할 것이다.
주입식 교육이라는 말을 우리는 오랫동안 들어왔었고 경쟁이니 하는 구태의연(舊態依然)한 단어들도 우리사회에서 식상해지기까지 오랜 정체기를 가졌다. 우리 아이의 학습적 습관과 구태의연(舊態依然)하다라 말한 현재 우리의 낡은 교육방침이 우리 아이에게 어떤 학습 습관과 얼마나 나쁜 학습운영으로 배어져 있다는 말인가?
사실, 학습이란 말은 결핍을 채우기 위한 창의적 의미를 두고 있지만, 우리아이들의 학습 습관을 보면, 창의를 배재한 평면적 땅따먹기에 여념이 없고, 위기적 경쟁관계에서 학문의 융합교육이 철저히 버림받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논술에 나오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나 김소월의 ‘진달래꽃’ 과 같은 글의 분석을 보자면 입시에 맞춰진 공식에 따라 잘 정리하며, 곧잘 글 해석과 분석이 겉보기적으로나마 능통하게 보여진다. 그러나 자칫 오류를 범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는 간과 할 수 없다.
국어책을 통해 입시에 나온 글의 분석은 그 누구에게 건 똑같이 탁월하게 잘하는 것으로 비추어 지기 마련이다. 마치 인조인간의 머릿속에 프로그램화 시켜 놓은 시스템의 공식처럼, 그리고 길을 찾아 정답을 일러주는 네비게이션처럼...
그러나 그 범위를 살짝이라도 벗어나 입시에 나오지 않는 글을 던져준다면, 그야말로 배터리가 방전된 네비게이션처럼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멍청이가 될 것이다. 꼭 찍어 아름다운 목소리로 현혹하여 평면적 길만 일러주는 네비게이션이 마치 우리아이의 교육운영환경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
우리의 교육 철학은 그저 앞만 보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평면이 아니라 앞뒤 옆 위아래를 다 둘러 볼 수 있는 원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학문의 융합이니, 바탕이니 하는 말들은 이렇듯 억지스럽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박사 PhD의 뜻이 철학의 대가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듯이 하나만을 알고 쫓아가는 네비게이션의 학습은 우리가 보다 빨리 깨고 부숴야할 의무인 것이다. 우리아이는 좋은 재능은 있지만 그 재능을 어떻게 개발해내고 써야할지 우리는 잘 일러 줄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억지스럽게 하거나 억지를 부리면 문제가 발생하듯이 자연의 이치도 같음을 알 수있다. 인간의 억지로 제일먼저 자연이 파괴되고 곧이어 인간이 파괴된다는 근본적 이치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교육은 창의의 바탕이 되며 그 창의는 아이의 입체적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교육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바탕적 철학이 뒷받침이 되어 줘야 우리가 얘기하는 진정한 학문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결핍 창의가 없는 자기 의지를 믿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기분 좋은 창의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과학적 교육이며, 부족함이 없는 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헬로스마일 대표원장, 힐링스터디 센터장
[김동철의 아동 청소년 심리 교육] 네비게이션 학습과 아이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