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하반기 주요 시험 일정 가운데 하나인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이 지난달 28일 실시됐다. 올해 국가직 7급 선발인원은 총 561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08.2대 1을 기록했으며, 총 193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은 15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영어, ‘내용일치 문제 비중높아’
한국사, ‘출제범위 넓고 지엽적’
올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와 한국사로 나타났다.
우선 영어는 매해 수험생들이 어려운 과목으로 손꼽을 만큼 높은 난도를 보여온 바 있다. 지난해는 독해 지문길이가 길어지고 익숙하지 않은 어휘가 출제되면서 체감난도를 높였다.
올해는 영작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전문적인 주제가 지문으로 등장하면서 문제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한 영어 강사는 “기존의 장문독해 대신 내용일치·불일치 문제가 많아져, 꼼꼼하고 정확한 독해를 요구했다. 또한 시험 후반부에 시간안배 능력을 묻는 문제가 집중 배치돼 응시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국사는 전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며, 일부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면서 지난 2010,2011년도 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수험생은 “문제를 푸는 내내 정답을 확신하기가 어려웠다”며 후기를 전했다.
한 한국사 강사는 “올해 난도는 지난해보다 높았으나, 최근 가장 어려웠던 시험인 지난 2009년에 출제된 문제만큼 어렵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출제됐으나 체계적으로 꾸준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으로 평했다.
이처럼 일부 과목의 난도가 높게 출제되면서, 합격선 및 응시율 발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채용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응시율을 집계하는 단계에 있다. 응시율 발표는 8월 중순경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인발표(PT), 시사·이슈 정리
국가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0월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면접시험은 오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실시돼, 현재 면접시험까지 약 석 달 여의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국가직 7급 면접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하나, 다른 9급 면접시험과 달리 개인 발표(PT)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는 PT(발표)가 어렵게 출제된 바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개별 면접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압박 형태 없이 무난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PT(발표)에서는 지난해 이슈화된 내용들이 주제로 제시됨과 동시에 심층 질문 및 압박질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올해의 주요 시사내용과 쟁점 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주관 및 문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정리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의사 발표 능력 또한 주된 평가 대상이므로, 관련 내용을 꼼꼼히 숙지함은 물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국가직 바탕으로 지방직 7급 대비
한편 국가직 7급 필기시험에 이어 오는 9월22일에는 지방직 7급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지방직 7급은 매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응시율에 따른 실 경쟁률은 비교적 낮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 일행직 7급 모집에서 55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응시율은 44.2%에 그쳤다. 이에 평균 경쟁률은 208.1대 1로 절반 이상 낮아지기도 했다.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들은 앞서 치러진 국가직 7급 시험의 주요 문제 및 출제 유형 등을 정리해야 한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수준 높게 출제됨에 따라, 각 과목의 중요한 부분은 물론 영역 전반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법 과목은 올해도 최신 판례가 주로 출제되었으므로, 신규판례 및 법조문 등을 꼼꼼히 암기해야 한다.
※고시기획 제공
국가직 7급 필기, ‘영어·한국사 어려웠다’
면접 및 지방직 7급 필기시험 대비, 남은 일정 준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