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5일제 수업의 실시로 여름방학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보충 수업이나 여름휴가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실제로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방학을 맞이하게 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거나, 이 과목 저 과목 기웃거리다가 정작 어떤 공부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방학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방학이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예상이 되는 일들(보충 수업 기간, 여름휴가, 체험학습 등)을 고려해 공부할 목표 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 어떤 공부를 할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의 공부 목표를 세울 때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짧은 기간 안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도록 하자. 자신의 노력으로 ‘목표를 성취한 경험’은 공부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2학기 공부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가 적절한지 평가할 때에도 ‘현재 내 수준에서 노력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목표를 설정할 때 활용하는 방법은 SMART 기법이다. 그것은 구체적이고(Specific), 성취 여부가 측정 가능해야 하며(Measurable), 자신이 해야 할 명확한 행동으로 표기해야 하고(Action oriented), 현실적으로 노력했을 때 달성 가능해야 하며(Realistic),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간을 정해(Time frame)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여름방학 학습 목표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하며, 이미 세운 목표가 있다면 SMART 기법을 기준으로 검토하며 수정하도록 하자.
여름방학 학습 목표가 다양하다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집중’과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여름방학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효율적으로 공부 시간을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에는 ‘성적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과목’, ‘자신의 진학과 연계되는 과목’ 등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보다는 ‘취약하고 공부할 필요가 명확한 과목’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적으로 공부한 취약한 과목에서 실력 향상이 느껴질 때 ‘성취감’을 가장 강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학습 목표와 우선순위가 명확해지면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하도록 하자. 학습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자 공부할 것인지, 강의를 활용할 것인지, 개념 중심의 학습을 할 것인지, 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을 할 것인지 등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까지 생각해 두어야 실천을 미루지 않게 된다.
그 다음은 ‘언제,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할지’에 관한 공부 계획의 영역이다. 방학 전 매일의 공부 분량까지 모두 세우기란 힘들기 때문에 대략 주간 단위의 분량까지만 정해두면 충분하다. 주간 단위로 해야 할 공부 분량을 끝낼 수 있도록 당일 공부 시간은 그 날 그 날 배치하면 된다.
자신의 공부 컨디션을 파악해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우선순위가 높은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조절하면 금상첨화다. 또 보다 완벽하게 목표 성취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일요일 반나절 정도는 ‘여유 시간’으로 두어 주간 분량을 끝내지 못했을 경우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짧은 여름방학이라도 이처럼 명확하게 학습 목표를 세워 치밀하게 계획하면 반드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성취감이 여러분의 공부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은 모두 공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방학 전에 미리 준비해 보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방학 학습 Tip>
1. 지난 학기 복습의 경우 눈으로 확인 가능하게 ‘취약 단원 리스트’를 작성해 소거해 가면서 공부하도록 하자.
단원이 명확한 과목이 아니라면 주제나, 문제 유형 등을 정리해 무엇이 취약하고, 무엇을 공부했는지 흔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2. 선행 학습의 경우에는 중간고사 범위까지의 강의를 체크해 두고 강의 수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취약한 과목을 강의를 통해 보충하고자 할 때에는 짧은 강좌나 주제별 강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 안에 완강 및 복습할 수 있어야 한다.
입시투데이 대표운영자. 신가혜 맛있는교육 칼럼니스트 제공
[신가혜의 공부코칭] 여름방학 공부 목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