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월 모의평가 VS 2014 5.17 예비시행①사회탐구·과학탐구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6.12 16:10
  • 3. 사회탐구 영역

    이번 2013 수능은 사회탐구 영역 7차 교육과정상의 마지막 수능이다. 2014 수능부터는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개편 및 신설된 과목으로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현 고3 학생들이 재수를 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나 하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3과목까지 선택하여 시험볼 수 있었기 때문에 보통 3과목을 공부하였던 반면 2014 수능부터는 2과목까지만 시험볼 수 있어 학습량이 줄어들었으며, 사회탐구 영역의 교과는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공부해도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재수에 대한 부담을 줄만한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2013 수능과 2014 수능의 사회탐구 영역 개편에 따른 학습 내용의 변화와 그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일까?

    ∙ 사회․문화,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는 교과 내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세계사와 세계지리는 단원 체제와 용어가 약간 달라지고 새로운 자료가 약간 포함되기는 하였으나 사실상 7차 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차이가 없다.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는 일부 내용이 새롭게 포함되기는 하였으나 어려운 개념을 다루고 있는 게 아니어서 사실상 부담 되는 내용은 없다.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바뀐 용어나 새로운 자료를 익히면 성적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

    ∙ 법과 정치는 법과 사회와 정치의 내용이 약간씩 줄여 통합되었다.
    법과 사회와 정치의 내용을 조금씩 줄여 통합된 법과 정치는 법과 관련된 부분이 약간 어려운 편이다. 이에 정치만 배웠던 학생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며, 법과 사회를 공부한 학생은 정치 부분만 보충하면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바뀐 용어는 확인해야 하며, 새로운 자료는 익혀두면 유익하다.

    ∙ 윤리와 사상, 한국사, 경제는 추가 또는 심화된 부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윤리와 사상은 7차 윤리에서 사상과 관련된 부분이 약간 심화된 형태로 개편되었다. 즉 각 사상을 보다 깊이 있게 설명하고 일부 사상가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다만 7차 윤리에서는 교과 내용은 간략한 반면 수능은 깊이 있는 내용을 묻는 문항이 출제되어 별도의 보충이 필요했는데, 2009 개정 윤리와 사상은 교과서에서 각 사상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오히려 공부하기 편할 수도 있다. 주요 사상가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다면 새로 추가된 내용도 쉽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내용에 근대 이전의 역사를 추가해서 구성하였으므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한 학생이라면 조금만 보충하면 된다. 특히, 근대 이전의 역사는 교과 분량이 적고 중학교 과정에서 다루는 정도이기 때문에 쉽게 보충할 수 있다.

    반면 국사만 공부한 학생은 근대 이후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경제생활과 금융」 단원이 새롭게 추가된 정도이다. 이에 이 단원은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보충하고, 나머지 단원은 바뀐 용어나 새로 추가된 자료를 확인하면서 공부하면 성적 향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는 처음 배운다는 기분으로 공부해야 한다.
    생활과 윤리와 동아시아사는 각각 7차 교육과정의 전통 윤리, 세계사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나 사실상 새로운 교과라 할 수 있다. 이에 처음 배운다는 기분으로 공부해야 한다.

    다만 이번 5월 예비 시행에서 생활과 윤리는 제시된 자료만을 가지고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을 정도로 교과 내용이 쉽기 때문에 윤리를 배웠던 학생이라면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사는 세계사에서 다루던 내용보다 휠씬 깊이 있게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주제별로 구성하고 있어 시대 개념이 없으면 약간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세계사를 배운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시대에 대한 이해가 앞설 수 있어 유리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3월부터 공부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현 고3이 재수를 한다고 하여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 오히려 교과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새로 생긴 교과도 7차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교과를 바탕으로 공부하면 각 교과를 처음으로 배우는 재학생들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4. 과학탐구 영역

    이번 「2013 수능」은 과학탐구 영역 교육과정 개정 전의 내용을 출제 범위로 하는 마지막 수능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과학탐구 영역의 내용은 삭제된 부분과 추가된 부분이 있어 과목마다 공부할 양의 차이가 다르므로 개정 전의 과정으로 수업을 받은 현 고3 학생들이 재수를 생각하게 되면 선택과목에 따라 그 부담의 차이는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2013 수능과 2014 수능의 과학탐구 영역에서 과목에 따른 교육과정의 변화는 어느 정도일까?

    <물리Ⅰ>
    물리Ⅰ는 일부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물리Ⅱ에서 다룬 내용이 물리Ⅰ으로 일부 내려왔다.

    <화학Ⅰ>
    화학Ⅰ의 신・구 교육과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 일일이 비교를 할 수 없으나 가장 큰 변화는 2007 개정 교육과정 화학Ⅰ의 대부분이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화학Ⅱ로 이동하고, 화학 결합, 분자 구조 등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화학Ⅱ에서 다루던 화학의 기본 내용을 화학 I에서 다루게 하였다.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Ⅰ은 기존 교육과정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거나 내용의 축소 및 내용의 확대를 하였으며 일부 내용이 생물Ⅱ에서 내려왔다.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Ⅰ은 기존의 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일부 내용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이번 2013 수능을 준비하는 현 고3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개편은 재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탐구영역은 2014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가 되었으며, 문항에 제시되는 자료가 변형되어 출제될 것이나 문항 유형에는 변화가 없고, 과목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 정도가 다르므로 선택한 과목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그것이 재수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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