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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예비 시험 격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늘(3월 14일) 서울시교육청의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체적으로 2012 수능의 출제 경향과 유사하였다. 언어, 수리 나형의 경우 2012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수리 가형은 다소 쉬웠다.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의 경우는 비슷하였다.
또한 전 영역에 걸쳐 1~2 문항의 고난도 문항을 배치하여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한 점도 2012 수능과 유사하였다.
3월에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은 2012 수능의 경향을 반영하여 출제하기 때문에 최근 수능의 문제 유형을 익힐 수 있고, 또한 전국의 모든 고3 수험생 가운데 자신의 성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시험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시험을 통해 영역별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1년간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특히 3월 시험에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자신의 언수외 성적이다. 탐구과목의 경우 언수외의 기본이 탄탄하다면, 방학기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의 보완이 가능하지만, 언수외는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고3 첫 시험이 대부분 수능 점수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3월 모의고사를 통해 각 영역별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여 다시 한번 성적 향상을 도모하도록 하자.
01. 출제 경향 분석
전체적인 시험 체제나 문제 유형은 2012 수능과 유사하였다. 곧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복합하고, 수필 대신 극 작품을 지문으로 선정하였다. 문항 수와 배점 면에서 비문학이 문학에 비해 비중이 컸다. 문제의 난이도는 2012 수능보다 어려워, 다소 까다로웠다.
▶ 듣기와 쓰기 및 어휘․어법 단독 문제는 대체로 평이하였다.
듣기는 이야기, 강연, 대화, 방송 대담 등 다양한 담화 상황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쓰기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바탕으로 글쓰기의 각 단계별로 문제를 출제하였다. 그리고 쓰기 뒤에 나오는 어휘 단독 문제(9번)에서는 ‘멀다/아득하다’의 쓰임을 탐구하게 하였고, 어법 단독 문제(12번)에서는 인칭 대명사의 종류를 구분하게 하였다.
이렇게 1번~12번에 배치되는 듣기와 쓰기 및 어휘․어법 단독 문제는 기출 유형을 중심으로 하면서 문제에 주어지는 자료의 길이도 짧아서, 어법 12문제를 제외하면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 비문학 제재는 지문의 길이가 짧았으나, 어려운 문제들이 섞여 있었다.
비문학 제재의 지문들은 다소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글들을 많이 선정하여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 문학 제재에서는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묶어 장르 복합 지문으로 출제하였다.
문학 제재에서는 2012 수능과 지문 구성을 같이하여,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묶어 장르 복합 지문을 구성하였으며, 수필은 출제하지 않았다. 선정된 문학 작품들을 대체로 생소한 작품들이었다. 비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02. 2013학년도 수능 학습 대책
1. EBS 수능 강의 및 교재를 적극 활용하여 공부한다.
2013 수능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를 70% 반영하여 출제되는 만큼,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글이나 문학 작품 및 문제를 꼼꼼히 공부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글이나 문학 작품이 지문으로 나오면, 지문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문제 풀이도 훨씬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의 목록을 작성하여 하나씩 학습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문학 작품의 주제와 제재, 시점, 표현상의 특징 등을 충분히 익혀 두도록 하자. 그래야 조금 변형되거나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의 정답도 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답지의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를 100%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답지의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다.
EBS 수능 교재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게 했지만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는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로 변형시킬 수도 있고, 지문을 확장․축소함에 따라 옳았던 진술이 그른 진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문의 내용, 문제의 발상, 정답의 근거를 잘 연결해 가면서 꼼꼼히 공부해야 EBS 수능 교재 및 강의로 공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 실전 문제를 제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언어 영역은 짧은 시간 내에 주어진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따라서 실전 문제를 제한된 시간에 맞춰 풀어 보는 연습을 주 1~2회 정도 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를 계속 잡고 있게 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쉬운 문제까지도 시간이 부족해 풀지 못하게 되므로, 어려운 지문과 문제는 적당히 뒤로 넘기는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다시 풀어야 할 문항이 많아져서 결국 시간 부족으로 문제의 정답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나중으로 미루는 문제는 두세 문제를 넘지 않도록 하자.
3. 틀린 문제를 정리하여 모르는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수능에는 완전히 새로운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 번쯤 풀어 본 문제가 비슷하게 혹은 약간 변형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시험을 본 후에는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애매하게 맞힌 문제들을 다시 풀어 보면서 잘 몰랐던 학습 내용을 보충해야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틀린 유형의 문제들은 반복적으로 틀리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가 많아서 다시 풀어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문제(기출 수능, 모의평가) → EBS 방송 교재 및 강의 → 전국연합학력평가 → 사설 모의고사 → 일반 교재’의 순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에는 성급하게 해설을 보지 말고, 문제를 처음 대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풀어야 한다.
자료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
3월 학력평가 영역별 출제경향 분석 및 학습전략-언어영역
- 3월 모의고사로 현재 위치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 수립해야
- 학력평가, 2012 수능의 출제 경향과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