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부모와 상사들에게 꼭 필요한 성품은?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31 15:16
  • 존경받는 경영학자 제임스 밀러는 매년 직원들이 직접 후보를 지명해서 매해 최고의 상사와 최악의 상사를 뽑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항상 최악의 상사 후보자가 최고의 상사 후보자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직원들이 싫어하는 상사의 유형이 있는데 그것은 부하 직원의 실수나 잘못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실패를 격하게 나무라며, 수시로 빈정거리고 면전에서 화를 폭발하며 소리를 지르는 상사입니다.

    직원들은 상사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으로 폭발시킬 때 어떻게 반응할까요? 비즈니스 전문 작가 주잔네 라인커의 분석에 따르면 이때 부하 직원들은 저마다 개인적인 저항을 하는데, 내적인 사퇴나 가벼운 사보타주를 통해 사무실에서 게릴라전을 이어간다는 것이지요.

    결국 상사들의 성품이 문제입니다. 상사의 성품이 그 기업의 성품이 되어 직원들에게 흘러 내려가고 가정에서는 부모의 성품이 그 가정의 성품이 되어 자녀들에게 흘러 내려갑니다. 부모와 상사들에게 꼭 필요한 성품이 바로 절제의 성품입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포스코에서 33개 계열사 직원 2,706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가 날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조사했습니다. 1위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며 표현한다’(45%)였고, 다음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28%), ‘표 나지 않게 속으로 삭인다’(24%) 등이었습니다. ‘화를 내고 수습한다’는 대답은 2%에 그쳤습니다. 응답자들은 또 화가 난 이후 감정조절을 위해 ‘잠시 쉰다’(44%)고 했습니다.

    화가 날 때 이제는 ‘STOP!’ 하고 한 뜸 쉰 후에 행동하는 비결을 익혀 봅시다. 화가 난 상태에서 끝까지 달려가지 말고 절제의 1-3-10 공식을 사용해 보세요.

    절제의 1-3-10 공식이란
    1 : 하던 일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절제’라고 한 번 외칩니다.
    3 : 숨을 크게 깊이 3번 내쉽니다. 후~~후~~후~~
    10 : 마음속으로 천천히 1에서 10까지 세는 것입니다. 하나~~두울~~세엣부터 열까지 세어보세요. 마음이 가라앉고 평안해지면 그다음 말하고 행동하세요.

    절제의 성품을 갖추지 못한 리더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위험한 운전자와 같습니다. 절제의 성품을 갖춘 지도자가 성공하는 지도자입니다.

    글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