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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하버드 윌리엄 하인리히(H. W. Heinrich)가 5만 건의 산업재해 분석을 통해 크고 작은 사고들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대형사고는 우연히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대형사고 1건이 발생할 때, 그전에 같은 이유로 작은 사고들이 29건 발생하고 사고가 날 뻔 하는 경우가 300건 정도 됩니다.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 바로 ‘하인리히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사람과의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듯 저지르는 행동들이 나중에는 서운한 감정과 걷잡을 수 없이 큰 상처로 발전하여 관계의 벽을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사소하게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 큰 행운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직장에서 성공하는 리더십이 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일대일 배려를 통해 사전에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고 방지해야 합니다. 또 가정에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의 작은 행동도 섬세하게 관찰하고 대응해 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배려입니다.
배려란 무엇일까요? 배려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배려는 리더십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공감과 영향력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능력이 됩니다.
스타벅스의 CEO였던 짐 도널드는 아침마다 직원들에게 돌아가며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안부를 확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들은 “정말 대표님이 맞으세요?”라고 재차 확인할 정도로 짐 도널드의 배려와 관심에 놀라워했습니다.
도널드가 보여준 배려의 리더십은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커피에 손이 뜨겁지 않도록 ‘슬리브’를 덧댐으로써 고객을 감동시키고, 이런 섬세한 배려와 관심이 모여 오늘의 스타벅스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은 나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에요”라고 개별적인 인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리더를 따릅니다. 성공한 리더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배려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늘 관찰합니다. 어떤 부담이나 고민을 갖고 있는지, 자신이 도와주거나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잘 살핍니다. 잠깐 스쳐 지날 때도 격려를 잊지 않습니다. 기쁘게 인사하거나 등을 토닥이면서 관심을 표현합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배려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대일의 면담이나 소수로 진행하는 미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합니다.
배려의 리더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만든 배려의 법칙을 활용해 보세요. 거창할 것 같지만 아주 간단하고 소박한 방법입니다. 위대한 것은 단순함과 소박함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배려의 법칙이란,
“내가 만약 에게 해주면 기뻐하겠지?”라고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이 큰 오해를 부르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례들이 모여 나의 인생이 되는데도 자신의 무심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데만 익숙합니다.
좋은 성품은 좋은 생각, 좋은 감정, 좋은 행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이 반복되면 버릇이 되고, 버릇은 습관이 되어 결국 성품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성품은 바로 나의 운명이 되지요. 성품까지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만, 성품은 운명이 되어 다시 나를 만듭니다. 그래서 좋은 성품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내가 보여주는 작은 배려는 상대방에게 큰 힘이 되어 기억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배우자와 자녀를 배려하는 행동을 선택해 보세요. 나의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기쁨이 될지 생각해 보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바로 배려의 리더십으로 나타납니다.
글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배려의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