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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수능 성적이 발표됐습니다. 예상대로 수능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가 3%에 가까운 숫자가 되었네요.
6월과 9월 모평에 외국어가 지나치게 어려워 당연히 수능에서도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반대로 쉽게 나왔습니다. 반면에 지나치게 쉬웠던 언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나왔고요.
오늘은 외국어 영역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 ‘리딩 게이트웨이(Reading Gateway)’(지공신공)의 저자 크리스 킴(Chris Kim) 연구소의 크리스 킴(한국명 김상호)과의 인터뷰입니다.
크리스 킴은 메가스터디 외국어 영역 교재 개발 팀장을 지냈으며 수능, TOEFL. TEPS 등 영어에 관한 모든 강의와 집필이 가능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원어민 식 리딩과는 어떤 연관성을 지을 수 있나요?
A.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 한국식 해석법과 제가 책에 밝혀 놓은 아이비 리그 식 해석법의 차이를 말씀드리죠. 직독직해라는 말이 한동안 한국 리딩 시장의 화두였고,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우리말로 옮겨 이를 조합하는 해석법입니다.
상당히 편한 방법으로 보입니다만 원서를 읽어내야 하는 최근 시험들의 경향 상 많은 해석 오류와 자기만의 편향된 방법을 만들어 내기 쉽습니다.
결국 글이란 것은 필자가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쓴 것이고 그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의 곳곳에 이해를 위한 단서를 두었다는 것을 무시한 채 단순히 영문으로 쓰인 글을 한국어로 조합하는 정도의 수준이 되겠죠.
Q.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네, 필자가 글을 쓰게 되면 먼저 어떤 구조를 택할 것인지 정하게 되고 그 글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어조(Tone)나 어휘 등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국식 해석법으로 해석을 하게 되면 모든 글이 단지 한글로 바뀌기 때문에 이런 어조나 주제를 드러낼 때 쓰이는 어휘 등이 무시된 채 우리말로 해석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필자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한 좋은 단서들을 기계적으로 우리말로 바꾸어서 지나치게 되는 오류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Q. 글의 분류가 다른 책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설명해주시겠어요?
A. 일단 첫 번째는 아까 얘기한 원어민들이 책을 읽을 때 글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베이직 스킬들을 제시하였고요. 다음에는 영문이 쓰이는 일정한 패턴들과 그것들의 토픽 센텐스(주제문)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이 패턴은 수능 영어 시험에 나오는 것들만 선별해서 실어주었습니다.
Q. 영문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A. 네, 우리가 요리를 만들면 일정한 레시페(조리법)에 따라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요리가 되듯이 글 역시 일정한 레시페 즉 패턴에 따라서 쓰여 집니다. 따라서 그 패턴을 연구하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제가 제시하고 싶은 원어민 식 요령입니다. 아까 보편화된 요령이란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 외국인들도 이런 방식으로 글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원어민이라고 해서 모든 단어를 다 알 수는 없겠죠? 어려서부터 다독(多讀)을 통해 익숙해진 이런 방식들로 글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리딩 게이트웨이’의 저자 크리스 킴의 인터뷰를 마칩니다.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우리는 요령 위주의 해석책에 반기를 든다(2)
‘리딩 게이트웨이’의 저자 크리스 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