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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모집군별 특징을 파악하라.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 수능은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모집단위(학과, 학부)와 분할모집(가, 나, 다군) 여부에 따라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으므로 자신의 수능성적과 함께 학생부 성적의 강약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성균관대 인문계는 나군 성적이 가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 최종 등록자 수능 상위 누적 %를 기준으로 인문과학계열의 경우 나군은 수능 상위 1.26%였지만, 가군은 1.55% 수준이었다.
사회과학은 나군 0.8%, 가군 1.15%, 자유전공 나군 1.05%, 가군 1.21%, 경영학부 나군 0.6%, 가군 0.9%였다. 특히 글로벌경영과 글로벌경제 나군은 각각 0.28%와 0.55%였던 반면, 가군에서는 0.72%와 0.7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군보다 가군에 주목했어야 함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2012학년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인문계열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2012학년도에는 서울대, 중앙대(인문), 한국외대(인문)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인문계열에서도 수리 영역의 비중이 큰 편이다.
2. 표준점수와 백분위 간의 유∙불리를 파악하라.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등급이 활용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하는데,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더 많다. 또한 수도권 및 지방 국공립대 등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여대와 지방 사립대 중에는 백분위를 반영하는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화여대는 지난해까지 백분위를 반영하였으나 2012학년도부터 표준점수를 반영함에 따라 지난해 정시모집 결과를 참고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래와 같이 2011학년도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비교해보면 영역별로는 동일한 백분위라도 표준점수의 높낮이는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
영역별 백분위 90과 80에 해당하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영어)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언어는 6점, 수리 나는 11점, 외국어(영어)는 7점의 차이를 보인다.
즉,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서는 ‘수리 > 외국어(영어) > 언어’의 순으로 영향력이 커짐을 알 수 있고, 백분위 반영 대학에서는 ‘언어 > 외국어(영어) > 수리’의 순으로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2012학년도 수능은 EBS 연계율 상승에 따른 쉬운 수능의 결과에 따라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유불리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 여부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보다는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상대적인 격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영역별 반영 비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수능 우선선발 가능성을 고려하라!
2012학년도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우선선발 비율(50%~70%)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우선선발 비율을 50% → 70%로 상향 조정했고, 성균관대(나군) 자연계열은 우선 선발 언어와 외국어 수능최저학력이 등급 합 7 이내로 우선선발 자격을 제한한다. -
모집인원의 일부를 수능성적만을 반영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불리한 경우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러나 최초합격발표 이후 추가합격자는 우선 선발이 아니라 일반선발을 기준으로 전형 한다.
4. 학생부 영향력을 간과하지 말라!
수시모집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비율을 과소평가할 수 있지만 대학별로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비율은 0%~ 100%(외형 반영률 기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금년도 수능 성적의 변별력 약화를 예상해 보면 ‘수능+학생부’ 로 반영하는 경우 지난해보다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무조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전과목 중 학년별 상위 4과목을 반영하고, 한양대도 교과별 상위 3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반영 비율은 높지 않다. 반면 숭실대는 반영 교과 모두를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점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대학별 학생부의 반영교과와 반영 과목수, 등급간 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학생부 반영의 실질적인 유불리를 점검해 볼 수 있다.
5. 수시 미등록 충원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라!
201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 기회라는 호재(!)와 정시모집 선발인원 감소라는 악재(?)라는 두 가지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12월 초에 있을 서울소재 주요대학 및 지방 국·공립대의 수시모집 등록률은 전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정시 이월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다.
6. 교차지원과 영역별 가산점의 상관관계를 따져라.
수도권과 지방 소재 상당 수의 대학들이 수리 가·나형을 제한하지 않지만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서 오는 유불리를 감안하여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수능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와 가산점 비율 등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진다.
주요대학 중 특징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연세대 자연계는 물리 또는 화학 중 한 과목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한양대 인문·상경계는 수리 나형과 사회탐구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다.
또한 숭실대는 수리 가형 가산점을 지난해 8%에서 올해 12%로 상향 조정하는데, 지난해 수리 가나형 모두 지원 가능했던 모집단위는 수능 백분위 평균 88~90점 내외, 나머지 자연계 모집단위는 82~85점내외의 합격선을 나타냈다.
아울러 수리 가형과 함께 과학탐구에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에는 숭실대, 한성대 등의 중위권 대학은 단순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유불리만으로 지원을 결정하기 어려워진다. 수리 나형 응시 후, 자연계열 학과로의 지원 추세가 해마다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와 전공의 특성을 감안하여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경쟁률 변수를 고려하라!
대학 입시는 상대평가이므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경쟁률은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경쟁률이 낮으면 합격(커트라인)은 낮아지고 경재률이 높으면 합격점도 당연히 올라간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최근 2~3년간의 경쟁률은 분석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최근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면 금년도에도 경쟁률 변수로 인해 합격선이 올라 갈 수 있다. 반면 선호도가 낮아 경쟁률이 떨어지는 학과라면 지난해 입시 결과로만 지원해도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
8. 모의 지원으로 지원 경향의 흐름을 잡아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이전까지 금년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일정 시간 주기로 경쟁률을 발표하기 때문에 마감 직전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과 지원 경쟁은 매우 치열해 진다. 따라서 점수대별로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을 사전에 알고 목표 대학의 경쟁률을 예상하고 지원하는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이치우 제공
2012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