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66.8%, 취업난으로 어쩔 수 없이 알바하는 ‘한국형 프리터’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11.02 09:18

  • 프리터(freeter)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본래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층을 일컫는 단어다. 아르바이트가 일시적인 생계수단이 아니라, 어엿한 직장의 개념인 것. 하지만 우리나라의 알바생 중 대다수는 취업난 탓에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형 프리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취업적령기의 아르바이트생 21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의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설문 참여자의 66.8%(134명)가 ▶취업이 어려워 생계를 위해 일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자신이 ‘한국형 프리터’라고 밝힌 것이다.

    반면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직장의 개념으로 하는 아르바이트(15.2%), 즉 일본형 프리터라고 응답한 알바생은 소수에 불과했다. 프리터 본연의 의도에 맞는 알바생은 많지 않았던 것.

    그 밖에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13.8%)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아르바이트(3.3%) 등의 응답도 있었다.

    또한 알바생들의 92.9%는 현재 아르바이트와 함께 구직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혀, 고단한 알바 생활을 짐작케했다. 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알바생들이 취업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구직과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는 고된 생활 때문인지 일반적인 프리터, 즉 일본형 프리터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62.9%)이라는 의견이 부정적(37.1%)이라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앞으로 일반적인 취업을 하는 대신 일본형 프리터가 될 생각이 있다는 알바생도 46.7%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정규직도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43.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간적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35.7%)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15.3%) 등도 이어졌다.

    ※ 한국형 프리터 : 취업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하는 아르바이트族
    ※ 일본형 프리터 : 조직에 얽매이기 싫어 자유롭게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하는 아르바이트族

    ※ 인크루트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