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교장들, 학생 적성 찾아주기에 나서
감혜림 기자 kam@chosun.com
기사입력 2011.10.25 16:16
  • 퇴직 교장들이 획일적인 입시교육에 찌든 학생들의 적성 찾아주기에 나섰다.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는 25일 자신을 적성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도전! 타고난 적성스타 T: 1000만원을 잡아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적성을 찾고자하는 9~25세 청소년의 사연을 접수한 뒤 1명을 선정, 1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는 학생들의 적성에 찾아주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강지원 변호사, 임무영 전 서울북부교육장, 홍승표 전 서울동작교육장, 류연수 전 서울서부교육장, 백종성 전 동마중 교장 등 교육자 20여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앞으로 일선 학교를 찾아 학부모·교사·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적성찾기 교육 위주로 교과 과정을 개편할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사람이 각자 타고난 적성이 다른데 적성에 따라 취업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사교육 문제, 대학서열화 문제, 청년 실업문제, 중소기업 인력난, 대학등록금 문제 등 수많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교장직에서 퇴임한 임무영(70) 전 서울북부교육장은 “현직에 있을 때 올바른 교육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입시 때문에 그대로 하기가 힘들었다”며 “퇴직 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반성하면서 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해 모임에 참여했”"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