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팀프로젝트 제대로 활용 못 해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10.25 09:31

  • 팀워크와 화합을 중시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대학 내에서도 개인과제보다는 팀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명 ‘팀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팀플의 효과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대학생 323명을 대상으로 ‘팀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팀플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참여 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전체의 97.2%에 달했다. 그만큼 팀플을 진행하는 수업이 많다는 얘기다.

    이어 팀플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314명)에게 ‘팀플이 개인의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었는데, 팀플이 ▶‘학습 효과가 낮다’(32.2%)거나 ▶‘그저 그렇다’(40.4%)는 이들이 많았다. ▶‘학습 효과가 높다’ 이들은 27.4%에 그쳤다.

    학습 효과가 낮은 이유로는 ▶‘몇몇 팀원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서’(69.3%)와 ▶‘팀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10.9%)가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팀원간의 역할분담이나 소통이 문제가 된다는 것. 다른 이유로는 ▶‘조모임에 회의 목적 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서’(9.9%) ▶‘내가 맡은 부분만 공부하게 되서’(5.9%) ▶기타(4.0%) 등이 있었다.

    또한, ‘팀원 간의 의견 조율이 잘 안 되어서 결과물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는 이들도 69.1%로 절반 이상이었다. (▶‘없다’(30.9%)

    그렇다면 개인별 프로젝트 기여도는 학점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을까? 팀플 진행 시 각 개인의 기여도가 학점에 반영되었는지 물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55.1%)는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반영됐다’는 응답은 44.9%였다. 팀플은 팀단위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혼자서만 열심히 해서는 결국 좋은 학점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인지 ▶‘혼자 했을 때가 학점이 높았다’(38.2%)는 답변이 ▶‘팀플 했을 때가 학점이 높았다’(17.5%)는 답변보다 높았다. (▶‘별 차이 없었다’ 44.3%)

    하지만, 그래도 팀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팀플이 수업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협업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다’(51.9%)는 답변이 ▶‘혼자 해도 학습에 지장 없으므로 필요하지 않다’(42.4%)는 답변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 (▶‘별 생각 없다’ 5.7%)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학 팀플에서 보여지는 개개인의 적극성과 조직적 역량이 입사 후에도 거의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의 성과는 결국 협업의 결과라는 점을 유념하고 대학시절의 팀프로젝트 경험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인크루트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