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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는 독서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독서 포트폴리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문계뿐만 아니라 자연계 학생들도 체계 있게 독서 계획을 세워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낭패를 보지 않을 겁니다”
자연계열 입학사정관 전문가인 신우성입시컨설팅의 김용태 선생은 자연계 학생들도 독서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고등학교에서 인문계 위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이공계 특성에 맞는 독서 포트폴리오를 짜기가 무척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자연과학 계열 독서를 많이 하면 수리논술 과학논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용태 선생은 한라대 기계공학부 교수, 한세대 전자상거래 전공 겸임교수, 연세대 외래교수, 노량진 학원가의 교원임용고시 강사를 거쳐 현재 신우성입시컨설팅(02-3452-2210, www.shinwoosung.com)에서 이과생들을 위한 입학사정관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김용태 선생에게 이공계 입학사정관 전형에 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입학사정관제에서 독서 포트폴리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가 바로 독서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우선, 포트폴리오를 보는 올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알리는 것이고 ‘나는 당신이 원하는 인재’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뽑는 주체 즉 대학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한 사람 눈높이가 아닌 뽑는 사람 눈높이에 맞게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려 한다면 이공계 특성에 맞는 독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독서 포트폴리오가 중요할까요? 중고등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는 포트폻리오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과 같은 전문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일반 중고등학교 여건상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학생 혼자만의 노력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혼자만의 노력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독서 능력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독서 포트폴리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과학고의 자기주도전형, 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컨설팅하면서 이러한 이공계 특성에 맞는 독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독서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그런가요?
"이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 인식 때문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이과 학생들은 공식을 적용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책은 읽는 사람의 특성이나 관심사에 따라 결과적으로 얻은 것이 달라지는 등 정형화된 답이 없어 접근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또 이과생은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을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정형화한 공식에 따른 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력을 토대로 다각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때문에 독서 능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과생을 위한 체계 있는 독서지도가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학교 필독서나 권장도서 상당수는 문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도서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과생으로서는 전공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책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학생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독서 교육의 편중화 때문인 것입니다"
- 현재 이공계 진학을 원하는 이과생들을 위한 도서 리스트가 많이 부족하다면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어떠한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최첨단 과학이론을 담은 책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교과서에 실린 내용들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설명해 주는 고전을 선택하라고 강조합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옛날 책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말하는 고전은 시간이 지나고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책들입니다. 책이 발간될 시점이 아닌 책에 담긴 내용의 가치로서의 고전입니다. 이러한 고전은 폭 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과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전들은 학년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 학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중학교 학생과 고등학교 학생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중학생들은 중학교 교과과정의 기본 개념을 쉽게 풀어 교과 연계학습이 가능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너무 수식이 많이 들어가 있거나 너무 어려운 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과 고등학생들은 대입 수시 논술 대비도 해야 하므로 기본원리뿐만 아니라 수식이 들어가 있는 어려운 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례로 제가 가르친 학생들에게 ‘물리학 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혔는데 실제로 대입 수시논술에서 해당 책의 내용이 제시문으로 나왔고 책에서 질문한 내용이 그대로 논제로 출제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대입 수시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고전을 찾아 읽거나 공부과정에서 알고 싶은 내용들을 다룬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2 정도라면 하나의 주제에 일관되고 깊이 있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 책을 선택한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하나요?
“책을 읽기 전에는 목차를 훑어보면서 각 챕터별 핵심 키워드를 찾고 마인드맵 등과 같은 시각적 도구들을 사용해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봅니다. 전체 내용을 담은 후에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나갑니다. 읽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흥미로운 내용, 어려운 내용, 교과서 내용과 연계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정리하고 책을 읽은 뒤 관련 지식을 찾아 정리해 둡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저자라면 어떻게 해당 이론이나 주제에 접근할 것인지 고민해 보는 내용을 담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것을 자신만의 독서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정을 통해 단순한 독서 이력을 적는 것을 넘어 특정 분야의 보고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02-3452-2210 / 신우성입시컨설팅(www.shinwoosung.com)
※ 신우성학원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
자연계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독서이력 중시이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