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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2012학년도 입시 전형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공교육 연계 강화 방침에 따라 전형방법에도 여러 변화가 있는 만큼 입시전략 수립을 위해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일부 대학의 전형계획을 살펴보고, 준비전략을 세워보자.
※ 가나다순 = 건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총 6개교.
1. 건국대
수시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KU-전형의 일부 전형이 폐지되었지만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KU-전공적합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6배수 선발 후 서류 평가를 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해야 한다. 반면 KU-자기 추천 전형은 1단계가 서류평가이기 때문에 서류 준비 여부에 따라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도 있다.
학생부우수자, 논술우수자,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었고, 특히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수시 2차)은 수능 우수자를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참고해 우선선발 조건을 만족한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해 볼만하다. 논술 전형은 지난해와 전형방법은 동일하지만 모집인원 감소(500명→381명)로 지원율이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정시의 경우 가군에서 수의예과, 사범계열 모집이 신설되었다. 수능 100%로 선발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의 나/다군의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의 증가로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올해 역시 수능 난이도가 지원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 서울대
서울대는 수시 원서접수를 8월 중순부터 실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서류, 면접의 일괄합산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류에는 학생부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별 추천 인원이 줄어들어(3명→2명)지원율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기자 전형은 논술을 폐지해 지역균형선발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면접 준비에 힘써야 한다. 특기자 전형은 스펙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교생활이 충실하지 못한 외부 스펙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므로 주의하자.
정시에서는 2단계 전형의 수능 비율이 20%에서 30%로 늘어나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수능 성적으로 학생부 2~3등급 정도는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 서울시립대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수시 1차)은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되었다. 논술로 우선선발을 실시하므로 논술 준비가 잘 돼 있는 학생들은 지원해 볼만 하다. 단, 우선선발 기준이 높아 수능 성적도 무시할 순 없다.
서울핵심인재 특별전형(수시 1차)은 모집인원의30%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학생부100%로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으므로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여부를 결정하자.
정시에서는 가군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가군의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100%로, 예체능 계열은 모집단위에 따라 단계별 전형이나 실기 성적을 반영한다. 모집학과 및 인원 감소가 지원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경쟁대학과의 관계를 잘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나/다군의 모집인원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에 인문계 일부 학과만 선발했던 다군은 올해자연계일부 학과도 선발해 지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때문에 추가합격까지 고려하여 지원해볼 수 있다.
4. 성균관대
수시 1차의 학교생활우수자, 특기자 전형(인문)에서 면접이 폐지되었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사정관평가가 이루어지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정해야 한다. 글로벌리더, 과학인재, 영상·연기·체육특기자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되었지만 모집단위 별로 전형방법이 다름에 유의해야 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일반학생 전형(수시 2차)은 모집인원과 논술 반영비율이 축소되었다. 특히 논술 100%로 선발하던 우선선발을 논술 70%+학생부 30%로 변경해 학생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우선선발의 경우 수능 자격 조건이 높아 수능 학습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정시에서는 자연계 학생을 대상으로 수리와 과탐 성적을 반영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데, 언어와 외국어에 대한 수능 자격기준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전형이나 모집인원에 큰 차이는 없으나 올해부터 수시 추가합격으로 인해 이월인원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모집인원 감소와 지원율 상승이 예상된다.
5. 중앙대
중앙대는 비슷한 전형을 통폐합했으나 하나의 전형 안에 세부 유형을 두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세부 유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학업우수자 전형(수시 1차)의 경우 유형 1, 2로 세분화되었다. 유형 1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5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반면 유형 2는 학생부 100%전형으로 수능 자격조건에 따라 모집인원의 50%를 우선선발한다. 즉, 유형 2는 수능 성적이 우수할 경우 우선선발을, 학생부 성적이우수할 경우 일반선발을 노리고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유형 1은 학생부 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들이 2단계 면접을 노리고 지원해볼 수 있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지난해 논술 100%로 선발하던 우선선발을 논술 70%+학생부 30%로 선발해 학생부 성적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수능 자격기준을 높여 수능 성적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 가군의 경우 수능 우선선발(50%) 신설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인문계열의 경우 탐구영역의반영비율을 10%로 낮추고 언어, 수리, 외국어는 모두 30%로 늘렸다. 때문에 언어, 수리, 외국어 중 한 과목이라도 타 과목에 비해 낮게 나온다면 지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하자.
6. 한국외대
일부 전형의 폐지로 수시 1차의 전형이 간소화되었다. 수시 1차 정원 내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21세기 인재전형, 다문화가정자녀전형만 실시된다. 논술전형은 수시 1차를 폐지하고 올해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만 실시한다. 2차 논술 전형은 논술+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논술 우선선발의 경우 일반선발과 동일한 수능 자격조건을 요구해 타 대학에 비해 수능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학업우수자 전형(학생부100%)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 증가가 예상된다.
정시에서는 인문계열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되었다. 언어, 탐구는 감소한 반면 수리는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어 반영비율은 40%로 여전히 높아 외국어 영역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는 전형의 간소화는 물론 논술이 폐지되는 등 대학별로 전형방법에 변화가 많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전형의 통폐합에 유의해 모집시기 별로 본인에게 유리한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표]일부 대학 수시/정시 전형방법의 변화 (2011.3.28 각 대학 발표 홈페이지 기준)
※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수시/정시 모집요강은 반드시 확인해야 함. -
전형 간소화 등 대학별 전형방법 변화 숙지 후 입시전략 세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