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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강용주군은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며 지난 해까지 다니던 영어와 수학 학원을 모두 중단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어머니 한상미씨이다. 평소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씨였기에 주위에서는 중학교에 진학해서 학원을 추가해도 모자랄 판에 다니던 학원마저 중단하는 것을 두고 의아해 했다. 한씨의 결정은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일수록 입학사정관제 등 앞으로의 입시에서 불리해진다는 TV 교육 뉴스를 본 이후, 다방면으로 꼼꼼히 알아 본 때문이다.
물론 한씨가 쉽게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 한창 놀기 좋아할 때인 아이를 무턱대고 학원을 끊어버리고 자유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학원 수강을 중단하기 앞서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씨 자신이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자녀의 학습지도방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아 최대한 빨리 수강하고, 아이를 지도함에 있어 겪을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 역시도 조금이라도 먼저 겪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수원의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 거점
한씨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은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이다. 이 과정은 본래 자기주도학습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지만 내용이 체계적이라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인터넷 평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학습 지도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학습기술들을 알려준다는 점도 끌렸다. 이화여대, 한양대, 서울교대, 부산교대, 경희대 등 전국 15개 대학 부설 교육기관을 통해 수시로 개설되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데다 온라인으로만 구성된 온라인 전용과정,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출석강의를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과정 중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최대한 덜 받고 수강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한씨가 선택한 곳은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진행되는 과정이다. 자기주도학습습관이 들 때까지 자녀 학습 지도를 직접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오프라인 실습 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집에서도 가까운 경기대학교를 골랐다. 한씨는 “과정을 수강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엄마가 신경 써줄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전에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는 것만 알았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몰라 공부하라는 막연한 잔소리만 했는데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더 많은 학부모들에게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으로 인식 변화 있길
조선에듀케이션 양근만대표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과정의 최초 기획은 수강 후 학습법 강사와 학습코치, 전문 상담사, 학습 컨설턴트 등으로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으며, 학원에 자기주도학습 시스템 접목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최근에는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수강했다가 전문 강사로 취업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바람직한 변화라고 여기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공부 습관이자 자녀의 생활 전반을 변화이다.
그러므로 학보모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학부모의 의식 개혁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 교육개혁이므로, 더 많은 학부모가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을 수강하고 자녀 교육에 대해 인식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본 과정은 2011년 4월 과정 모집 중에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개강일은 4월 19일이며, 상담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녀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가르치는 엄마의 비결
실용적인 학습법 위주 내용으로 교육학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가능
자녀에 적용할 수 있는 지도방법 실습으로 학부모 사이 입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