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상관측선' 국내 첫 도입
김지혜 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1.01.06 09:57

기상1호, 3월부터 활동

  • 오는 3월부터 바다에서 기상관측 활동을 펼치는 ‘기상관측선(船·배)’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기상청은 5일 “바다에서 종합적인 기상관측 업무를 수행하는 기상관측선 ‘기상1호’가 올 3월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기상관측선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기상청 제공
    ▲ 기상청 제공
    기상1호는 앞으로 우리나라 바다와 국제 바다를 오가며 고층·해상·해양·대기환경 등 종합적인 기상관측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배는 약 20㎞ 하늘 위 대기환경과 바다 아래 3㎞의 해양 상황까지 관측할 수 있는 게 특징. 무게는 498톤(t),최고 시속은 18노트(약 33㎞/h)에 이른다. 선박 제작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133억 원이다.

    기상1호의 선적항(船積港·배가 항해하지 않을 때 머무는 곳)은 부산항으로 정해졌다. 인천항이나 목포항 등 서해 쪽 선적항엔 더 이상 활용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 하지만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氣團·넓은 지역에 걸쳐 있으면서 성질이 거의 같은 공기 덩어리)이 주로 서해 쪽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주요 활동 무대는 서해가 될 전망이다. 기상1호의 연간 운행 기간은 약 160일이다.

    유상진 기상청 해양기상과 사무관은 “지금까지 기상관측은 대부분 육상관측 위주로 이뤄진 게 사실”이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날씨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번 기상1호의 도입으로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