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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11년엔 스포츠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덕분에 스포츠 팬들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몇몇 종목의 변화를 정리했다.
◆농구 외국인 선수 줄고 축구팀 ‘역대 최다’
2011~2012 시즌부터 남자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이 ‘두 명 보유·(쿼터당) 한 명 출전’에서 ‘한 명 보유·출전’으로 바뀐다. 이같은 조치는 1997년 프로농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적용되는 것. 국내 선수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외국인 선수 선발에 집중하기 위한 변화다.
프로 축구 K-리그는 내년 시즌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그 참여 팀이 역대 최다수(16개 팀)가 되기 때문. 광주가 연고지였던 상무가 경북 상주로 자리를 옮기고 광주 FC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전체 팀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도 도복, 공격 쉽도록 길이·띠 소재 변화
올해 처음으로 세트제를 도입한 양궁에서도 경기 방식의 변화가 생긴다. 개인전은 ‘6발씩 3세트 경기’에서 ‘3발씩 5세트 경기’로 변경됐다. 단체전의 경우, 동점일 때 치러지는 ‘슛오프’는 1인당 한 발씩 총 3발을 쏘고 나서도 점수가 같으면 각 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화살 중 정중앙에 가까운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유도에선 도복 관련 규정이 바뀐다. 이제까진 일부러 도복 윗옷을 풀어헤쳐 상대가 잘 잡지 못하도록 뿌리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도복은 윗옷 끝단의 길이가 허리 아래 30㎝ 정도여서 잡기도 쉽지 않았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윗옷 끝단은 엉덩뼈와 무릎 사이 3분의 2 지점까지 내려오게 된다. 유도복 띠도 100% 면소재로 만들어 쉽게 풀리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종 기술 적용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져 더욱 공격적인 유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구·여자 복싱, 내년부터 전국체전에 합류
당구와 여자 복싱은 내년부터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당구의 경우 올해까진 시범종목이었다. 복싱 여자부 경기는 51㎏급·60㎏급·75㎏급 등 세 체급으로 치러진다.
프로 축구팀 늘고, 유도 한판승 많아진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내년 스포츠에도 변화 바람…박진감 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