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맛이 쓰네! 국제 가격 30년 만에 최고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31 09:43
  • 국제 설탕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상품 거래업체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 따르면 내년 3월에 거래될 원당(raw sugar · 설탕의 원료) 가격은 이날 파운드(약0.45㎏)당 34.71센트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3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설탕 가격이 갑자기 오른 건 내년도 전 세계 설탕 공급이 대대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원인은 브라질, 호주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기상 악화다.

    이에 따라 설탕 수입 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원당을 다량 사들 이면서 거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

    국내 제당업체의 설탕값 인상도 불가피하게 됐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설탕은 전량 국내 제당업체가 수입한 원당을 정제(精製 · 불순물을 없애 깨끗하게 함)한 형태이기 때문.

    이열근 CJ제일제당 홍보팀 부장은 “국내에 유통되는 설탕 가격의 70~80%는 원당 가격 ”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원당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수입해 오는데, 최근호주에서 일어난 홍수로 원당 가격이 치솟아 국내 설탕 가격도 계속 오를 전망” 이라고 말했다.